환경부는 오는 28일 충청남도, 충남광역자활센터, 장례업계, 한국소비자원, 시민단체들과 '일회용품 없는 장례문화'를 조성키 위해 자발적 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장례식장에서 주로 쓰이는 1회용 컵·수저·접시·용기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환경부와 충남도·자활센터·장례업계가 힘을 모은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11개 장례식장의 일회용품 사용량은 약 926만개(65톤)다. 전국 장례식장에서 발생한 일회용 폐기물은 연간 약 3억7천만개(2천300톤)로 추정된다.
환경부와 충남도는 충남광역자활센터와 함께 공주 충남의료원에 다회용식기 공급·회수·세척·재공급 체계를 구축,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 우수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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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광역자활센터는 우선 아산지역에 구축한 다회용식기 세척 사업장을 내년 2월부터 본격 운영 예정이다. 이번 운영 경험을 토대로 서산 등 타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를 통해 세척시설 설치의 어려움, 인력부족의 문제로 일회용품을 이용하던 장례식장이 다회용식기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상조·상조보증공제조합은 협약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다회용식기 사용을 권고할 계획이다. 친환경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충남환경운동연합,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대상 인식개선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활동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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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다회용식기 세척 사업장이 효율적으로 운영·확산될 수 있도록 홍보활동과 협조체계를 구축, 일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확산을 위해 관련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장례식장 다회용식기 사용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장례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