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미르4가 출시 한달을 맞은 가운데, 장기간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용자들의 반응과 매출 순위 등을 종합하면 당분간 인기 유지에 가능성은 높지만, 밸런스 및 시스템 개편과 신규 콘텐츠 등으로 경쟁력을 더 높여야하는 과제가 남았다는 평가다.
2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가 출시된지 약 한달이 됐다.
미르4는 위메이드의 차기작이자 미르의전설 IP 최신작이다. 이 게임은 성인만 즐길 수 있다는 한계에도 출시 전 사전 예약에 300만 명이 몰리며 흥행에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미르4의 매출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미르4는 출시 이후 기존 인기작을 상대로 원스토어와 갤럭시스토어 최고 매출 1위, 구글과 애플 매출 톱10를 기록했다. 오늘 기준으로 보면 미르4는 갤럭시스토어 1위, 원스토어 3위, 구글 14위, 애플 15위다.
특히 미르4의 원스토어와 갤럭시스토어 매출 비중은 구글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구글 매출 톱10 진입 최소 조건이 일 평균 매출 1억~2억 원임을 감안하면, 미르4의 4대 마켓 전체 일 평균 매출액은 3억~4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게임 출시 전 올해 4분기 미르4의 일평균 매출액을 3억 원을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매출은 상품 추가와 프로모션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향후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 성과를 기록할지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미르4의 매출 비중은 출시 초반 원스토어에 집중되기도 했다. PC 버전에 원스토어 결제를 연동하고, 별도 프로모션을 진행했기 때문이었다. PC 버전과 모바일 버전을 즐기는 이용자 비중은 4대6에서 5대5로 알려졌다.
미르4가 인기작 반열에 오른 것은 PC MMORPG 경험할 수 있었던 전투 및 그래픽 연출성, 방대한 콘텐츠 등을 잘 구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용자들은 문파 중심의 이용자 간 대전(PvP)과 PK 등에 재미가 있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미르4가 장기간 인기를 유지하기 위한 과제는 없을까. 전투와 서버 등 기본 콘텐츠에 완성도는 계속 높이고 있지만, 밸런스와 과금 등 개편에는 속도를 더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 측은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밸런스를 조정해왔다. 동전과 흑철 수급, 사냥 경험치, 각 네임드 몬스터 전투력 등을 조정하며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있다.
그러나 성인 게임이지만 과금에 따른 캐릭터 육성 재미와 경매장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은 계속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유료 아이템으로 장비를 강화해도 전투력 상승은 미미하다. 정령, 무공 승급, 위업 등 전투력 기반 콘텐츠를 많이 만든 탓이다. 일반적인 캐릭터 레벨업과 장비 강화로는 재미를 느낄 수 없는게 미르4다.
게다가 전투력에 영향을 미치는 유료 아이템 대부분은 확률형 상품으로 구성했다. 미르4를 소과금이 아닌 무과금으로 즐겨도 별 차이가 없다는 말도 들리고 있다.
경매장도 유명무실하다. 일부를 제외하고 특정 물품은 고가에 올려있고, 수수료는 비싸다는 평가다. 경매장을 없앤 15세 버전을 내놔도 게임 활성화에는 문제가 없을 수 있는 대목이다.
아이템 획득에 대한 설명도 수시로 개선해야한다. 각 아이템별로 획득경로를 제공하는데, 설명이 제외된 부분이 있다. 캐릭터 내공 승급에 필수품인 고급 선린환의 경우 문파상점과 마방진 내 광석상인, 유료 아이템 상점등에서 얻을 수 있지만 획득경로 설명에는 찾아볼 수 없다.
또한 퀘스트 임무와 의뢰, 토벌, 원정대 등에 표기된 참여 전투력과 실제 필요한 전투력에 차이가 큰 부분도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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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4는 문파 중심의 점령전(비곡/뱀골)과 공성전이 핵심인 만큼 중레벨 이상 이용자들의 이탈을 방지하는 신규 콘텐츠와 이벤트 등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하는 숙제도 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일매출을 공개하기 어렵지만)미르4의 성과는 만족스러운 수준이고,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르4 매출은 기존 위메이드의 매출보다 훨씬 더 많이 나오고 있다"며 "기존 콘텐츠 개선과 신규 콘텐츠 등을 추가해 이용자들의 기대에 더욱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