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4개 국가 수사기관이 사이버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된 VPN 3개 서비스를 폐쇄했다. 미국 법무부와 유로폴(유럽 형사 경찰 기구)이 22일(미국 현지시간) 이와 같이 밝혔다.
폐쇄된 VPN 서비스는 'insorg.org', 'safe-inet.com', 'safe-inet.net' 등 총 3개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3개 서비스 모두 같은 사람이나 기업이 운영중이며 영어와 러시아권 범죄자들 커뮤니티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진행해 왔다.
이 서비스는 랜섬웨어로 부당이득을 취하거나 가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고 유명인들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탈취하는 등 사이버 범죄에 악용되었다. 하루에 1달러 30센트(약 1천 800원), 1년에 190달러(약 21만원)로 이용료도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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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로이틀링겐 경찰서와 유로폴은 3개 VPN 서비스가 불법적으로 악용된다는 판단 아래 '노바 작전'(Operation Nova)을 통해 독일과 네덜란드, 스위스와 프랑스, 미국 등 전세계에 설치된 VPN 서버와 도메인을 압수했다.
현재 이들 VPN 서비스에 접속하면 '도메인이 압수되었다'는 안내문이 표시된다. 유로폴은 "압수한 서버에 저장된 정보를 분석하고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