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가 미국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사용자를 대상으로 가상사설망(VPN) 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지디넷은 10일(현지시간) 현지 파이어폭스 사용자들이 모질라의 VPN 서비스 '파이어폭스 프라이빗 네트워크'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VPN 서비스를 위한 확장기능은 파이어폭스 데스크톱 버전에서만 작동하는데, 향후 모바일 환경에서도 작동하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파이어폭스 프라이빗 네트워크는 파이어폭스 데스크톱 버전 사용자 대상으로 제공되는 VPN 접속 서비스다. 확장기능 설치를 통해 브라우저 자체 기능과 독립적으로 구동된다. 미국 사용자들에게 베타 서비스 단계로 제공되고 있다.
파이어폭스 데스크톱 브라우저에 파이어폭스 프라이빗 네트워크 확장기능을 설치하면 툴바에서 VPN 기능을 켜고 끌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는 여타 VPN처럼 모든 웹사이트 접속을 암호화해 별도 구간으로 송수신한다. 원격 프록시 서버를 통해 사용자 트래픽을 제삼자가 가로채지 못하게 막는다. 사용자의 실제 접속 위치를 익명화한다.
이 VPN 서비스의 프록시 서버를 클라우드플레어가 제공할 예정이다. 모질라 측은 클라우드플레어가 프록시서버의 데이터 수집 대상과 보유 기간을 제한하는 엄격한 프라이버시 통제를 수행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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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크리스 비어드 모질라 최고경영자는 파이어폭스 프라이빗 네트워크의 출시를 예고하면서 이 VPN이 모질라의 첫 상업적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베타 서비스로 제공되는 현재는 무료다.
모질라의 최대 수익원은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 검색엔진을 선탑재해 사용자 트래픽을 연결해 주는 구글 검색 제휴다. 모질라는 지난 수년간 구글 의존도를 낮추고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VPN 소프트웨어 업체 '프로톤VPN'과 서비스 할인 판매 파트너십을 맺고, 브라우저를 통해 해당 VPN 서비스 가입자가 유치되면 일부 수익을 나눠 갖는 모델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