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회의시 업무 피로도를 줄이고, 이용자의 회의 몰입을 돕는 다양한 인터페이스 화면들이 개발돼 눈길을 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자사 화상회의 서비스 스카이프 최신 버전(8.67 버전)에 '투게더 모드'를 도입했다.
회의실 그림 배경에 화상회의 참여자 상반신만 따다 적용되면서 오프라인에서 회의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기존 사각 화면분할 화면보다 이용자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는 기능으로 손꼽힌다.
투게더 모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또다른 화상회의 서비스 팀즈에 있던 기능이다. 팀즈엔 지난 7월 처음 적용됐다.
팀즈 투게더 모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과학적 연구 끝에 개발된 기능이다. 뇌 활동을 측정하는 바이오센서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투게더모드가 사각분할 화면보다 업무 피로도를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끄덕거림과 같은 비언어적 행동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 뇌의 에너지 소모량을 줄여준다.
투게더 모드에는 애초에 강당 배경 한 가지만 있었으나, 이후 커피숍 등 다른 배경들도 추가됐다.
또다른 화상회의 서비스 줌도 지난달 유사한 기능인 '몰입형 배경'을 선보였다. 교실 이미지에 학생들의 화상을 띄울 수 있는 기능으로, 교사와 학생 간 실시간 쌍방향 수업시 현장감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줌은 음악 수업, 공연, 개인 교습시 더 뛰어난 몰입감을 줄 수 있는 '하이파이' 뮤직 모드도 최신 버전에 적용했다. 화상회의 중 표현할 수 있는 반응 종류와 개수를 추가했으며, 박수치는 이모티콘에 음향을 추가하는 등 반응 기능도 강화했다.
투게더 모드, 몰입형 배경 등 시각적인 방식 외에도 원격 회의를 피로도를 낮출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이 도입되는 추세다.
마이크로소프트 전문 미디어 온엠에스에프티(on MSFT)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월 AI 기반 소음 제거 기능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으며, 지난달부터 팀즈 데스크톱 버전에 해당 기능을 시범 도입했다. 과자 봉지 부스럭거리는 소리, 카페에서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 등 생활 소음을 자동으로 걸러준다.
MSFT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관리자 센터 공지에 따르면 AI 기반 소음 분리 기능은 12월 중으로 팀즈 데스크톱 버전 이용자들에게 배포된다"며 "iOS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가능할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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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격 솔루션 전문기업 알서포트도 화상회의 서비스 '리모트미팅'에 회의 중 대화와 소음을 분리하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했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리모트미팅은 화상회의 하면서 키보드 치는 소리나 책장 넘기는 소리를 걸러낼 수 있는 AI 기능과 조잡한 배경을 블러처리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는 한 회의실에 30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나 내년 1월 중으로 1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