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R&D 사업화 전년보다 70% 늘어난 2330억원

차세대 신호·유지보수 시스템 전환 등…철도 산업 혁신 가속

디지털경제입력 :2020/12/21 09:38

국토교통부는 철도 연구개발(R&D) 투자와 상용화 촉진 노력으로 올해 실용화 성과가 작년보다 70% 늘어난 2천330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국가 R&D로 개발된 철도 신기술은 총 15종류에 이른다.

이 가운데 ‘철도통합무선통신서비스(LTE-R)’ 관련 통신 설비 구축과 LTE-R 기반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지상장치 설치에만 올해 국가철도공단에서 약 2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 차세대 철도 신호·통신시스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산화한 KTCS-2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LTE-R 무선통신을 기반으로 운행정보를 열차에 수시로 전달해 위험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운행할 때 승객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철도 시설물 검측을 자동화한 ‘영업열차 시설물 자동검측시스템’과 선로 세부 결함을 검측하는 ‘위상배열 초음파 레일탐상장비’ 관련 물품도 한국철도공사 등에서 115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 철도 유지보수체계 혁신도 앞당길 전망이다.

‘영업열차 시설물 자동검측시스템’은 운행 중인 열차 외부에 검측 장치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철도 시설물 이상 상태를 감지하는 기술로 현장에 인력 없이도 상시 검측할 수 있어 현장 근로자의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위상배열 초음파 레일탐상장비’는 의료분야에서 쓰이는 초음파 기술을 활용, 철도 레일 내부 세부 결함까지 정밀하게 계측하는 장비다. 기존 외국산 장비보다 검측 정확도를 50%까지 높여 선로 장애 등을 사전에 방지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철도분야 소프트웨어(SW)도 R&D 성과물이 기관·업계 등에 약 25억원 규모로 활용됐다.

기존에는 ‘열차주행시뮬레이션(TPS·Train Performance Simulation)’과 이를 기반으로 열차 운행시간표와 열차 승무원 근무시간표 등을 계획하는 프로그램을 각 기관별로 운영했으나 범용성을 확대해 기관 특성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열차운행계획 통합시스템’이 2018년부터 연구개발됐고 지난해부터 국가철도공단 용역 등에 직간접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SRT가 지제역에 정차해 있다.

철도 R&D 성과는 수출로도 이어졌다. 승강장 스크린도어 안전성을 강화한 ‘승강장안전문(PSD·Platform Screen Door) 제어시스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브라질 상파울루 1, 2, 3호선 4개 역에 시스템을 설치하는 3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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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압 변환 과정에서의 손실 에너지를 줄여 발열량을 낮추고 경량화한 ‘공진형 보조전원장치’, 전동차 정지과정에서 소실되는 전기에너지를 재활용하는 ‘양방향 전력변환장치(더블컨버터)’ 등 다수 신제품을 실용화했다.

김선태 국토부 철도국장은 “올해는 그동안 지속해서 투자해온 철도부문 R&D 성과물이 본격적으로 산업현장에 적용되기 시작해 빛을 보게 된 한 해”라며 “앞으로도 현장이 필요로 하는 수요를 발굴하고 연구개발 이후에도 성과물 사업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철도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