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이 힘을 모아 만든 ‘코로나19 종합상황지도’가 지난 6월에 이어 다시 한번 국제사회에서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19 종합상황지도는 한국공간정보통신(대표 김인현), 가온아이(대표 조창제), 와이즈넛(대표 강용성), 이스트소프트(대표 정상원) 등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이홍구) 협회 회원사와 SNS를 통해 모집한 자원봉사자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팀을 꾸려 지난 3월 9일부터 시작한 서비스다.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는 지난 6월 30일에 이어 18일 유엔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UN ESCAP) 세미나에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정보를 위치기반으로 제공한 사례를 발표해 또 다시 화제가 됐다. 이번 발표는 올 한해 발표한 사례 가운데 우수 사례로 뽑혀 다시 발표해 유엔에서 호응을 얻었다.
공간정보통신에 따르면 18일 기준 확진자 동선 정보는 전국적으로 3만여 건이 업데이트 됐고 2억 뷰를 기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처음 서비스 시작은 한국공간정보통신에서 시작했으나 확진자가 증가하고 이용자가 폭증함에 따라 여러 가지 서비스와 기술 지원이 필요하게 돼 업체들이 하나둘 지원에 나서면서 연합군을 형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이후 세계 각지에서 지도 업데이트를 위한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고 국토정보공사(LX)에서 공익봉사 차원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등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기존 오픈스트리트맵에서 국산 배경지도인 바로 이맵을 제공, 새로운 버전에 적용했다.
코로나 종합상황지도는 공간정보통신이 만든 인트라맵이라는 GIS 엔진을 바탕으로 제공하는 위치기반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 위치를 중심으로 제공된다. 기존 확진자 동선 정보와 위치기반 사전투표소 정보, 공적 마스크 정보, 선별진료소, 학교, 신천지 시설 등과 질병관리본부 제공 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기타 여러 가지 감염증 관련 종합정보를 공간정보통신이 제공하고 있다. 위치기반 사전투표소 정보와 투표소 위치정보, 시설정보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계단과 엘리베이터 설치 유무 등을 상세하게 제공했다.
위치기반서비스로 해외에서 접속할 때는 서울 여의도 쪽을 자동으로 안내해 해외에서도 한국 상황을 한눈에 영문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인현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우리 국민에게는 많이 알려져 많은 사람이 이용하게 됐지만 구체적인 사례를 알 수 없는 아시아권 UN 가입국에 우리 공간정보기술을 소개하면서 아시아 국가의 코로나 관련 정보 관리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 교류와 도움을 주고 K-방역 IT 사례를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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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코로나19 종합상황지도 기술을 UN에 소개해 준 국토정보지리원 측과 확진자 데이터를 10개월 이상 업데이트 해주는 자원봉사자, 개발에 도움을 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참여 기업에 감사를 표했다.
김 대표는 “자원봉사자들을 통한 업데이트는 11월 말로 종료됐고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아오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현재 데이터는 누구나 내려 받아서 사용할 수 있고 MIT·전남대 등에서 확진자 동선 추적 등 연구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