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네트워크 안정성 ↓…"자동화 솔루션 도입 필요"

주니퍼네트웍스, 2021 네트워크 산업 전망 발표

컴퓨팅입력 :2020/12/18 20:01    수정: 2020/12/18 20:02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영향이 내년에도 지속되면서, 네트워크 상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자동화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대응이 중요해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 주니퍼네트웍스는 18일 내년 네트워크 산업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코로나19로 가상 환경에서의 경험이 늘어남에 따라 네트워크 제공자가 실시간으로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책임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또 네트워크 트래픽이 이동통신에서 와이파이 및 광대역 통신으로 집중되고 있으며, 원격근무 증가로 소비자와 기업 사용자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네트워크를 설계·관리하는 방식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샐리 바멘트 주니퍼네트웍스 서비스 프로바이더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클라우드 같은 탄력적인 서비스 구축, 안정적인 서비스 경험을 위한 자동화와 보안 기반으로 구축된 민첩하고 개방적인 네트워크 아키텍처에 대한 투자는 가속화될 것"이라며 "갈수록 네트워크 운영에서 자동화, 서비스 보장,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더 크고 복잡해지는 네트워크에서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고, 운영을 단순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샐리 바멘트 주니퍼 네트웍스 서비스 프로바이더 마케팅 부문 부사장

엣지 클라우드 투자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주니퍼네트웍스는 비즈니스, 교육, 원격진료, 사회적 교류 등이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됐고, 여러 사람이 스트리밍 미디어 소비가 폭증하고 있고, 온라인 게임도 사상 최고의 이용률을 기록하면서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부문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네트워크 사업자가 내년에는 엣지 클라우드 투자를 늘려 사용자 및 애플리케이션 경험을 향상시키고, 최신 저지연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며, 네트워크 전송 용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봤다.

이런 상황에서, 네트워크 보안 투자가 더뎌지고 있는 것을 해커들이 공격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내년에는 네트워크 사업자들이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최종사용자 보안을 결합한 엔드 투 엔드 접근 방식을 취하게 될 것으로 점쳤다. 특히 원격근무가 사이버공격에 주로 노려지고 있는 만큼 이런 보안 체계 수립의 중요성이 올라갈 것이란 분석이다. 

5G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출시 및 확대가 일부 지연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막대한 비용이 투자될 것이라 예측했다. 주니퍼네트웍스는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5G 네트워크가 상용화됐으며, 내년에는 그 숫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5G의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 경험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 애플리케이션과 다양한 산업용 5G, 콘텐츠 등이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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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네트웍스는 내년 이후 상용화된 솔루션들이 지속적으로 대역폭 증가를 촉진해 400G 구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가 데이터센터와 WAN에서 400G 도입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통신사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DCI), 코어, 피어링, CDN 게이트웨이 사용 부문에서도 400G가 확대될 것이라 봤다.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운영 비용이 저렴해져 광범위한 400G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개방형 표준 추구에 따른 '오픈 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오픈 랜은 개방형 표준 하에 기지국을 구축해 네트워크 장비의 종속성을 탈피하는 것을 뜻한다. 주니퍼네트웍스는 오픈 랜이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많은 사업자가 벤더 다양성을 확보하고, 혁신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무선 액세스 도메인을 자체적으로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 세계적으로 오픈 랜의 기술요구서 정의, 시험, 초기 구축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 점쳤다. 주니퍼네트웍스는 오픈 랜의 광범위한 상업적 구축까지 몇 년이 더 필요하지만, 내년 오픈 랜 생태계 강화, 기술 성숙, 그리고 미래의 가치 창출을 위해 무선 네트워크 구축, 관리, 활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새로운 종류의 파트너쉽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