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뉴딜 10대 사업 중 하나인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이 첫 번째 결실을 맺었다. 정부는 향후 지원대상을 확대하는 등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의 확대·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중장기적으로 사업성과를 분석해 의무화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광명시와 함께 그린리모델링을 진행한 광명시립철산어린이집이 17일 준공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임오경 국회의원, 양기대 국회의원, 박승원 광명시장 등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한 시립철산어린이집은 지난 1999년 준공된 후 시설 노후화로 에너지성능이 크게 저하되고 건축물 안전과 보육환경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가 많았다. 시는 국토부의 지원을 받아 본 시설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그린리모델링을 추진키로 계획을 변경했다.
전면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단열보강, 로이복층유리 창호, 콘덴싱 보일러, 폐열회수형 환기장치 등을 설치·적용해 1차 에너지 소요량이 88% 이상 감소했다. 냉난방비는 78% 감소해 연간 520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 어린이집은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로 시설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79%를 생산하여 제로에너지건축물 3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영유아보육법 등 시설기준에 부합하도록 외부 비상계단을 설치하고 노후 놀이기구와 조명도 교체했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은 어린이·노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노후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그린리모델링 사업비를 지원해 에너지 성능 개선과 실내 미세먼지 저감을 이끌어내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올해 3차 추경(국비 2천276억원)을 통해 한국판 뉴딜에 포함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개시, 공모를 통해 전국 195개 지자체 공공건축물 862동을 선정했다. 현재 838동에 대한 사업을 착수해 600여동에서 설계를 진행,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그린리모델링을 적용한 준공사례들이 나타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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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규모로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부는 사업 대상지 1천동을 추가 선정하고 그린리모델링 공사를 지원해 내년 말까지 지역일자리 약 1만개를 창출하겠단 목표다. 또 에너지효율 개선을 통해 12만톤 가량의 온실가스를 저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1호 완료사업인 철산어린이집을 시작으로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사업인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는 향후 공공부문의 의무화와 민간부문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 등 부문별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정책을 통해 그린리모델링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