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 중 하나인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달 총 718곳의 사업대상지의 설계용역 추진을 시작으로 사업대상을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공공건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각 시·도 추천을 통해 총 17인으로 구성된 민간전문가 그룹 '그린리모델링 총괄기획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각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총괄·관리한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은 15년 이상된 노후 국·공립 어린이집과 보건소·의료시설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기후변화 대응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그린뉴딜의 핵심사업으로, 올해와 내년 각각 약 3천4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오래된 공공건축물이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30% 이상의 에너지 성능 개선과 75% 이상의 미세먼지 저감, 그리고 품격있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기 위해선 민간전문가인 총괄기획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속적으로 협업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자체와 공공기관 공모를 통해 총 718건의 공공건축물을 그린리모델링 사업대상지로 우선 선정했다. 이달 중 선정된 사업대상지에 한해 설계용역에 착수, 추가 수요를 감안해 이달 말까지 사업대상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서울(97건), 경기(94건), 강원(81건), 경북(81건), 충남(75건) 지역이 전체 중 60%의 물량을 차지했다. 용도별로는 어린이집(348건), 보건소(336건), 의료시설(34건) 등이 선정됐다.
관련기사
- 정부, 노후공공주택 그린리모델링 본격 착수2020.08.02
- 국토부, 그린리모델링 설계 건축사 공개모집2020.07.19
- 정부, 그린리모델링 활성화 고삐 조인다2020.05.13
- 2352억 규모 '그린 리모델링' 사업 추진…일자리 1만개 창출2020.06.19
그린리모델링센터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자체·공공기관의 행정·기술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설계업무의 모든 과정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김상문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총괄기획가의 지도·자문으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각 지역의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성공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높은 관심 등을 고려해 사업대상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각 기관의 적극적인 사업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