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2억 규모 '그린 리모델링' 사업 추진…일자리 1만개 창출

어린이집·의료기관·공공주택 등에 우선 시행

디지털경제입력 :2020/06/19 15:35    수정: 2020/10/13 11:40

정부가 2천352억원이 투입되는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그린 리모델링은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 뉴딜의 대표 사업으로,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포함한 생활환경 전반을 개선하는 데 목표를 뒀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17개 시·도 부단체장과 그린 리모델링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린 리모델링은 건축물에 ▲고단열 벽체 ▲고성능 창호 ▲환기시스템 ▲고효율 설비 ▲신재생·신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이다. 환경산업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축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의 약 20%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약 540만동에 달하는 15년 이상 노후 건축물은 에너지 성능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진=국토부)

정부는 주로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어린이집·보건소·의료기관·공공임대주택 중 개선이 시급한 건축물에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3차 추경안에 2천352억원을 반영, 국회에 제출했다.

구체적으로는 노후 어린이집·보건소·의료기관 등 공공건축물 1천85동에 1천992억원을, 노후 영구·매입임대주택 1만300호에 36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추경안 국회 심의 결과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은 있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함과 동시에 건축보수·인테리어·에너지기자재 등 관련 산업의 일자리도 연간 1만개 이상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국토부)

국토부는 추경안이 확정되면 개선이 시급한 노후 어린이집·보건소·의료시설 1천100동에 대해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은 선착순 방식으로 수시 접수하고, 일정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선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선정 심사에 속도를 높인다. 이에, 먼저 사업에 착수하는 지자체가 사업 대상 선정에 유리할 전망이다.

또 국토부는 지자체의 사업 대상 건축물 현황에 대한 전수 조사를 거쳐, 다음 달 중 그 정보를 지자체에 공유할 예정이다. LH 그린 리모델링 센터 내에 사업문의 전담창구를 설치하는 등 지자체의 사업 추진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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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3차 추경안이 확정되는 즉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지자체도 조속히 추경을 편성하고 사업에 적극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삶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중앙 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한 협력체계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