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형 전원' 확대가 그린뉴딜 성공의 지름길"

국회서 '기후위기 그린뉴딜 연구회' 세미나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20/06/17 16:08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분산형 전원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수용할 수 있는 전력망이 우선 구축돼야 하고, 전력망 시장에 대한 과도한 규제도 적극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기후위기 그린뉴딜 연구회는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포스트코로나 뉴노멀 그린뉴딜 어디까지왔나'를 주제로 한 2회차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발전·에너지·전력계통 산업 동향과 관련해 발제와 논의가 진행됐다.

발제자로 나선 김대경 아시아개발은행 에너지 컨설턴트는 "분산형 전원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에너지전환은 재생에너지 위주의 분산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분산전원은 지역 간 혹은 지역 내 송전망의 배전 시설의 간편화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소규모로 발전하는 설비를 말한다. 연료전지·액화천연가스(LNG)·수소·지열·바이오·파력·수력·풍력·폐기물·태양열·태양광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다.

대규모 집중형 전원과 달리, 전력 소비가 있는 지역 근처에 분산·배치가 가능하다는 게 분산전원의 가장 큰 장점이다. 재생에너지는 발전 비용이 낮은 특성상, 코로나19로 전력수요가 줄어든 상황에도 수급 영향이 크지 않다.

국회 기후위기 그린뉴딜 연구회가 17일 '포스트코로나 뉴노멀 그린뉴딜 어디까지왔나'를 주제로 한 2회차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정부는 지난달 공개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재생에너지의 원활한 보급을 위해 분산형 전원을 확대하는 등 맞춤형 인프라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어 발표된 '지역에너지계획'에서는 2025년까지 분산전원 발전 비중을 22%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김 컨설턴트는 "미래 전력망은 도매시장에 소매시장들을 더한 형태로 바뀔 것"이라며 "한국전력공사가 독점 중인 배전 영역을 개방해 앞으로 다양한 사업자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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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그린뉴딜 연구회 대표의원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린뉴딜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 발표가 다음 달로 예정돼 있다"며 "에너지전환에서 전력계통은 중요한 수단인 만큼 관련 내용들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구책임의원인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재생에너지와 전력계통 중심으로 수 천조원의 시장이 전망되는 미래에너지산업에서 수요관리에 최적화된 전력망 확충이 필요하다"며 "대규모 투자와 동시에 법제도 개혁이 선행돼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소비자가 직접 참여해 이익을 공유하는 이상적인 전력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