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AI용 오픈API 이용 누적 3600만건

하루 평균 3만건 달해...이용 비중 산업체 42%, 대학 44%

컴퓨팅입력 :2020/12/17 09:23    수정: 2020/12/17 10:55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명준)이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진입장벽을 낮추고 인공지능 관련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3년간 일반에 공개한 인공지능 오픈 API가 지난주 기준 누적 3600만건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3만건에 달했다.

17일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한 인공지능 SW 개발환경 조성 사업을 통해 2017년 10월부터 언어·음성·시각지능 등 인공지능 관련 오픈 API 서비스를 공개, 누적 3600백만 건 이상이 활용됐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3만 건이다. ETRI 인공지능 오픈 API를 이용한 곳은 산업체(42%)와 대학교(44%)가 압도적으로 많다. 

ETRI는 지난달 말, 다양한 분야의 인공지능 원천 및 기반 기술도 추가로 공개했다. 주요 기술은 ▲구어체 언어분석 ▲한국어 발음평가 기술 ▲아랍어 음성인식 ▲얼굴 비식별화 기술 등이다. 이들 기술을 이용하면 인공지능 스피커나 비서, 챗봇 기반 대화형 정보상담 서비스, 지능형 CCTV 관제시스템 및 개인정보 비식별화 서비스, 자동통역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인공지능 응용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지금까지 AI 허브(https://aihub.or.kr/)와 ETRI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내용은 언어·음성·시각지능· 대화처리 등 4개 분야의 33종이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언어지능 엑소브레인(exobrain)이 인간과의 퀴즈대결에 참여하고 있다.

연구진이 공개한 오픈 API는 사용자들이 인공지능 응용서비스를 개발할 때 사용이 가능하다. 대규모 시간과 노력이 수반되는 작업을 ETRI 오픈 API를 이용하게 되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도움이 된다. ETRI 홈페이지에서 오픈 API를 이용하려면 간단한 사용자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이후 인증키 값을 발급받아 활용하면 된다. ETRI는 SW 비전공자도 홈페이지 내 개발자 가이드를 참고하면 언어별 프로그래밍 예제에 따라 스스로 간단한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TRI는 인공지능 오픈 API 활용 및 확산을 위해 우수활용 사례 발굴을 위한 공모전도 지난 10월 실시했다. 총 10개 팀이 수상했다. 대상은 '어린이 음성 데이터 기반의 음성인식기 구축 및 음성변환 개선도 측정'을 주제로 한 경북대학교 크누보이스팀이, 또 '금융규제 해석 한국어 BERT 모델'을 주제로 한 KAIST와 UNIST 연합팀 'SAIL_KAIST'팀이 우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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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는 지난 9일 온라인으로 ‘ETRI 오픈 API 활용사례 공모전 시상식’과 ‘ETRI AI 프랙티스 테크 데이 2020(Practice Tech Day 2020)’행사도 열었다. 'AI 프랙티스 테크 데이'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행사로 국내 인공지능산업 발전을 위한 네트워킹 행사다. ETRI 유튜브 채널에서 행사를 다시 볼 수 있다. 올해 행사는 호스트인 ETRI 서울SW-SoC융합R&BD센터가 개발한 ▲ETRI 인공지능 공유 플랫폼 ▲휴먼케어 로봇 인공지능 기술과 데이터셋 ▲자율주행 인식 및 판단 기술을 위한 학습용 데이터 등이 소개됐다. 주제 발표는 퓨처디자이너스 최형욱 대표가 '연결의 진화가 만드는 변화와 미래'를 주제로 했다. 

나중찬 ETRI 서울SW-SoC융합R&BD센터장은 "향후 기술 전문영역별 API 기술에서 도메인별 API 간 연계 기술을 제공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데 힘쓰겠다"면서 "ETRI의 전 영역 인공지능 연구성과를 확산, 국내 인공지능 산업경쟁력이 향상 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앞장 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TRI가 개최한 '오픈 API 활용사례 공모전' 수상자 단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