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다목적 AI모델 API로 상용화

신청 기업 중 선정해 2개월 간 베타테스트 진행

컴퓨팅입력 :2020/06/15 17:48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단체인 오픈AI가 연구자금 마련을 위해 새롭게 출시한 언어 모델의 API를 유료로 판매한다.

미국 지디넷은 오픈AI가 신규 언어 모델 GPT-3의 API를 제품으로 출시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그동안 AI 관련 프로그램 및 리소스를 무료로 공개해온 오픈AI가 API 판매에 나선 이유는 안정적인 연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오픈AI

오픈AI 측은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AI 연구를 위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연구, 보안, 정책 등에 투입된 노력에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상용 API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기업에 맞춰 제공되는 만큼 오픈소스 관련 전문지식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접근성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파트너단위로 사용자를 관리하는 만큼 누가 사용하는지 확인이 어려운 오픈소스와 달리 악의적인 프로그램에 AI가 오용되는 것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언어 모델은 AI가 딥러닝으로 자연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음에 나올 단어, 문장의 확률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GPT-3는 진짜 같은 기사를 작성해 업계를 긴장시켰던 GPT-2의 후속 모델이다. 15억 개의 매개변수를 사용한 GPT-2와 달리 1천750억 개의 매개 변수를 사용했으며 웹에서 스크랩한 1조 개에 달하는 텍스트가 담긴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학습해 GPT-2 보다 월등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언어모델은 학습한 알고리즘을 스스로 분석해 다른 분야나 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는 메타러닝이 적용됐다. 한번의 학습을 거친 후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기존 AI와 달리 범용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다만 현재는 영어만 지원한다.

판매 예정인 상용 API는 AI전문가가 아닌 개발자도 모델 GPT-3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다. 텍스트 입력 및 출력 인터페이스만으로 시맨틱 검색, 감정 분석 등 거의 모든 영어 관련 작업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오픈AI 측이 밝혔다.

오픈AI는 상용 API의 정식 출시에 앞서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 악의적인 사용과 예상치 못한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베타테스트에 선정된 기업은 2개월간 해당 API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레딧, 케이스텍스트, 메시지 버드 등의 기업이 해당 API를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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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그렉 브록맨은 “API는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사명을 추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수입원일 뿐 아니라 기술을 발전시키고 현실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범용 AI 기술에 더욱 초점을 맞췄고 AI기반 제품 생산의 진입 장벽을 낮추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공개한 API가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기 위해 도구와 프로세스를 지속해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