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뿔난 페북…"앱스토어 소송, 에픽 돕겠다"

"관련문건 제공" 약속…애플 횡포 비난 전면광고도 게재

홈&모바일입력 :2020/12/17 08:43    수정: 2020/12/17 09:14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페이스북이 애플에 단단히 뿔이 났다. 애플 비난 광고까지 게재한 데 이어 ‘포트나이트’ 소송에서도 에픽게임즈를 돕겠다고 선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에픽과 애플은 앱스토어 독점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에픽이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앱스토어를 우회하는 광고를 게재하자 애플이 정책 위반을 이유로 게임을 퇴출시키면서 공방이 시작됐다.

두 회사 공방은 앱스토어 독점 이슈를 끌어내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씨넷)

페이스북은 애플과 소송 중인 에픽을 돕기 위해 관련 자료와 문건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역시 최근 들어 인앱결제부터 프라이버시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쟁점을 놓고 애플과 대립해 왔다.

특히 애플이 iOS14부터 이용자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일부 앱들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도입하면서 두 회사 갈등이 더 심해졌다.

애플은 iOS14에선 아이폰과 아이패드 이용자들이 개인정보를 더 이상 공유하지 않도록 선택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을 활용될 경우 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하는 업체들은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관련기사

애플은 새로운 정책이 이용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애플이 기기부터 앱스토어, 앱에 이르는 전방위적인 생태계를 독점하면서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페이스북은 16일엔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미국 주요 신문에 애플을 비난하는 전면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