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자체 개발작인 '세븐나이츠2' 등을 선보이며 수익 극대화에 나선 가운데, 미래 성장을 위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연구투자(R&D)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넷마블은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한 신기술을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적용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1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며 넷마블은 3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연구투자 비용으로 총 3천831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3분기 누적 매출액(1조8천609억) 대비 20.6%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조 5천억원 매출에 5천108억원이 연구투자에 활용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넷마블의 연구투자는 AI와 빅테이터 등 신기술 확보를 위한 것으로, 게임을 이용자 패턴에 따른지능으로 진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넷마블의 연구투자는 지난 2014년부터 본격화됐다.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인공지능' 개발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18년에는 AI 기술의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보다 심도 있게 기술을 개발하고자 전담 연구 조직인 AI센터를 설립했다. 넷마블 AI센터는 마젤란실과 콜럼버스실 두 개의 조직에서 실용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넷마블 김동현 AI센터장은 "기술 적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어뷰징 탐지율이 최대 10배 가까이 높아졌다"며 "현재 이 시스템을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마구마구2020 모바일 등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럼버스실에서는 게임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이상징후를 탐지한다. 게임 로그를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학습해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이상 케이스를 신속하게 탐지하고, 이를 통해 어뷰징으로 의심되는 플레이 내역을 시스템에서 자동 검증한다.
이와 다르게 마젤란실은 지능형 게임을 만드는데 중점을 둔다. 게임 내 보스 몬스터 및 던전의 난이도를 자동으로 측정하며, 음성 기반의 AI 및 번역 기술을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층 연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A3: 스틸얼라이브'에 음성 AI '모니카'를 도입했다. 이용자가 게임 실행 후 "모니카, 메인 퀘스트 시작해줘"라고 말하면 퀘스트가 자동 실행되는 형태다. 퀘스트 진행 외에도 지역 맵 보고 끄기, 스킬 사용하기, 장비 도감 열기 등 다양한 게임 메뉴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넷마블은 글로벌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 중인 자동 번역 모델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함께 넷마블은 지적재산권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상표권의 경우 등록건수는 479건, 출원건수는 50건이며, 특허권은 등록건수 99건과 출원건수 227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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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상표권은 전년동기대비 등록건 수 10.6% 증가, 출원건 수는 38% 증가한 수치다. 특허권의 신장세가 더 높다. 특허 등록은 44.4%, 특허 출원의 경우 25.6% 급증했다.
이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연구투자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외 지적재산권 등록 및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표권과 특허권, 디자인권과 저작권 등 다각적으로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