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도 실리콘밸리 떠나 텍사스로 이전

직원 업무 유연성 확보 및 세제혜택 주효

컴퓨팅입력 :2020/12/14 09:30    수정: 2020/12/14 09:31

최근 미국 IT 기업의 실리콘밸리 이탈현상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오라클도 본사를 텍사스로 이전하기로 했다.

미국지디넷은 오라클이 본사를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긴다고 최근 보도했다.

오라클 대변인은 “우리는 이전을 통해 근무하는 장소와 업무 방식에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근무에 대한 보다 현대적인 접근 방식을 구현해 직원의 삶과 제품의 질을 더욱 향상시킬 것을 기대한다”고 이전 이유를 밝혔다.

오라클

현재 본사로 사용되는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 사무실은 이전 후에도 유지된다. 산타모니카, 시애틀, 덴버, 벌링턴 등 미국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 위치한 지역 사무실도 근무 시간 조정, 재택근무 등 유연한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외신은 직원 업무 유연성 향상 외에도 캘리포니아의 높은 세금과 임대료도 이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캘리포니아의 소득세율은 13.3%로 미국에서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동안에는 많은 기업들은 인력확보, 업무 공간 마련, 파트너 기업과의 빠른 협업 등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캘리포니아에 자리잡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및 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로 전환되며 캘리포니아를 고수해야 할 이유가 줄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개인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텍사스와 네바나의 경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오라클 역시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주했으며, 휴렛팩커드(HP)도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텍사스 휴스턴으로 본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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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직원들의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근무 형태를 다양화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높은 법인세와 비싼 생활비, 힘든 통근 등에 지친 일부 기업들 실리콘밸리를 떠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일론 머스크도 자택을 텍사스로 이사했다. 테슬라 본사는 아직 캘리포니아에 위치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5월 캘리포니아가 혁신가들을 소홀하게 대우한다고 비판하며 텍사스나 네바다로 옮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