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세먼지 규명 국제조사 시행…환경위성 관측자료 검증

'제2차 아시아 대기질 국제 공동조사'…미국·벨기에·독일·일본 등 참여

정부가 내년부터 3년간 미국·벨기에·독일·일본과 함께 정지궤도 환경위성 관측자료 검증을 위한 공동조사에 나선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충남 전 지역과 수도권을 대상으로 '제2차 아시아 대기질 국제 공동조사'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동조사는 지난 2015~2016년 진행한 '제1차 한-미 대기질 국제공동조사'를 확대한 것이다. 환경과학원을 중심으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울산과기대·부산대·부경대 연구진이 참여한다.

해외에선 미국 항공우주국(NASA), 벨기에 우주연구소,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 브레멘대학, 일본 해양지구연구소 등의 연구진이 참여한다. 공동조사 결과 보고서는 2024년에 나올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부와 환경과학원은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국내 미세먼지 원인규명을 위한 '한국-미국-벨기에 연구소 간 공동연구 사전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지궤도 환경위성. 사진=환경부

이 조사는 환경과학원과 국내 대학, 미국 NASA, 벨기에 우주연구소가 제2차 아시아 대기질 국제 공동조사에 앞서 사전에 진행하는 공동연구다. 충남 서산 지역을 대상으로 지상과 항공, 위성까지 모든 대기오염물질 관측장비를 총동원해 조사 중이다.

조사항목은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관측항목과 동일한 이산화질소(NO2), 오존(O3), 에어로졸(Aerosol) 등으로, 지상에서 상층까지 이산화질소와 오존의 연직 분포도를 관측하고 있다.

중점 조사지역은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최소 관측영역(범위)에 맞춘 충청권 대기환경연구소, 서산시청, 대산 석유화학단지 등이다. 서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조사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과 맹정호 서산시장은 14일 충청권 대기환경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진에게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조사를 주문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국내·외 전문가의 집단지성과 지상·항공·위성 등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서산 등 충남지역의 대기질 특성에 대한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분석 결과를 도출, 충남지역 대기질 개선대책 추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서산엔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원이 위치하고 있어 대기질 개선이 시급한 지역"이라며 "환경부와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조속한 대기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