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전자서명 제도가 폐지된 가운데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네이버 인증서' 사용처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국민 인증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11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사업을 본격 시작한 네이버 인증서는 약 9개월 만에 사용처 54곳과 제휴를 맺고, 발급 건수 200만 건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는 민간 인증서의 활용이 본격화되는 이번 달을 기점으로, 보다 다양한 곳에서 사용성을 제공해 내년 말까지 사용처와 발급 건수 기준, 모두 열 배 이상의 폭발적 성장을 기록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나아가,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확대해 이용자의 생활 모든 순간에서 활용 가능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거듭날 계획이다.
특히 네이버 인증서는 인증서 업계서 후발 주자로 평가받았으나, 민간 인증서 서비스 중 최초로 '웨일 브라우저'와의 연동을 활용한 '원스톱 인증' 제공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PC 웨일 브라우저로 네이버 인증서를 발급받으면 인증서가 브라우저에 안전하게 저장이 돼, PC서 인증이 필요한 순간에는 모바일 기기 없이도 '심리스(seamless)'한 인증이 가능하다.
12월에는 그간 네이버 인증서가 사업 협력을 위해 손잡았던 업무협약(MOU)의 결과물들이 가시화 된다.
먼저 12월 중순부터 국민연금공단의 웹/앱 내에서 네이버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MOU를 체결한 후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 내역서'를 네이버 전자문서 서비스로 발송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위한 활발한 협업을 이어왔다. 여기에 네이버 인증서가 본격 적용되면서 국민연금공단의 웹과 앱을 통한 연금 가입 신청 및 내역 확인 과정에서도 간편한 인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한국부동산원(구 한국감정원)에서 청약 시에도 네이버 인증서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12월 중순 도입으로, 월간 약 500만 명에 달하는 '청약홈' 방문자가 네이버 인증서만으로도 청약홈에 로그인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청약 신청부터 자격 확인, 당첨 조회까지 한국부동산원의 모든 서비스를 한층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공공 영역뿐만 아니라 민간 영역에서도 네이버 인증서는 그 사용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이번 달 4일부터는 흥국화재 홈페이지 로그인 시 네이버 인증서가 적용됐다. 흥국화재는 1월 15일까지 네이버 인증서로 로그인 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공인전자서명 폐지에 앞서, 네이버는 인증서 서비스가 낯선 누구라도 편리하게 인증서를 발급 받고 활용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네이버 인증서'의 사용자환경(UI)을 대폭 업데이트 했다. 인증서를 발급 받고, 관리하고, 사용하는 전 과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그래프, 영상으로 구성된 시각자료를 제공하고, 진행 중인 이벤트 및 설정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인증서 홈 자체가 하나의 사용설명서가 되도록 탈바꿈했다.
편의성 증진과 더불어, 향후에는 약 3만여 곳에서 활용 중인 네이버의 간편한 로그인 서비스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하 네아로) 기능에 '네이버 인증서'를 접목해 인터넷 생태계 전반의 보안 수준을 고도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 카카오페이 "공인인증서 자리 대체, 내년이 진짜"2020.12.10
- "굿바이 공인인증서"...금융·핀테크 전자서명인증사업 확대한다2020.12.09
- 21년 만에…공인인증서 의무제 10일 폐지2020.12.09
- 금융결제원 발급 무료 인증서, 민간서도 쓸 수 있다2020.12.09
실제로 네이버 인증서가 적용된 코리아센터의 쇼핑몰 구축 솔루션 '메이크샵'에서는 솔루션을 활용해 개설된 홈페이지서 네아로 기능과 더불어, 중복가입 방지 단계 및 ID/비밀번호 찾기 과정에 네이버 인증서가 활용된다. 이처럼 네이버는 자사가 갖춘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인증서 사용처를 넓히고, 이용자의 안전한 인터넷 경험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다.
네이버 인증서 서비스 담당 오경수 리더는 "네이버 인증서는 편의성과 안전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온오프라인에서 네이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이용자 경험을 선보여 갈 것"이라며 "더욱 빠르게 사용처를 확장하면서 다양한 사용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