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 HDD 성능 3배 높이는 RISC-V 코어 공개

씨게이트가 리스크파이브를 활용해 자체적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개발했다. 이 프로세서는 하드디스크 성능을 최대 3배 높인다.

씨게이트테크놀로지는 개방형 명령어세트아키텍처(ISA) 리스크파이브(RISC-V)를 기반으로 2개의 프로세서 코어를 설계했다고 9일 발표했다.

오픈소스 프로세서 ISA 개발 커뮤니티 '리스크파이브(RISC-V)' 로고

씨게이트는 고성능과 영역 최적화 구현을 위해 표준 사용 가능한 두 코어를 디자인했다. 고성능 프로세서는 이미 RISC-V 지원 실리콘으로 구축돼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에서 작동을 시연했고, 영역 최적화 코어는 설계를 마치고 현재 제작 진행 중이다.

두 프로세서 모두 RISC-V 보안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대량의 데이터가 이동하는 시대에 필수적인 요소인 엣지와 클라우드 간 데이터 신뢰성, 보안 및 이동성을 높인다.

8일(현지시간) 개막한 RISC-V서밋 2020온라인 행사에서 공개된 이 프로세서는 씨게이트가 RISC-V인터내셔널과 수년 간 진행한 협업의 첫 결과물이다.

씨게이트 응용 프로그램별 통합 회로(ASIC) 개발 부사장인 세실 멕그레고르는 “씨게이트는 작년 한 해 10억 개에 달하는 코어를 출하하며 SoC(system-On-a-Chip) 설계에서 상당한 전문성을 쌓았다”며 “이제 우리는 미래 제품에 핵심적인 맞춤형 RISC-V 코어를 우리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는 기업 데이터가 전례 없이 급증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기업 데이터의 대부분은 항상 이동 중에 있으며, 코어를 통해 디바이스에서 공통 RISC-V ISA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므로 개방형 보안 아키텍처를 사용하면 더 안전한 데이터 이동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고성능 코어는 기존 솔루션에 비해 실시간 및 중요 HDD 워크로드 성능을 최대 3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씨게이트는 초기 사용 사례에서 이 코어를 통해 실시간 처리 가능 능력을 대폭 향상할 수 있었다. 이 프로세서는 고급 서보(모션 제어) 알고리즘을 구현함으로써 실시간 프로세싱 역량을 높일 수 있다.

영역 최적화 코어는 고도로 구성 가능한 마이크로 아키텍처 및 기능 세트가 특징이다. 사용 공간과 절전 모든 측면에서 최적화됐으며 보조, 지원 또는 백그라운드 워크로드를 지원한다. 보안에 민감한 엣지 컴퓨팅 작업을 실행하는 동시에 성능보다 보안 기능을 작은 공간에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코어는 무엇보다 보안 분야에서 주로 사용될 수 있다. 오픈타이탄 회원사인 씨게이트는 개방적이며 투명한 보안에 힘을 쏟고 있다.

오픈타이탄 프로젝트 디렉터이자 구글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도미닉 리소는 “RISC-V와 같은 개방적이고 확장 가능한 아키텍처의 상당한 잠재력을 인지하고 있다”며 “오픈타이탄의 오픈 소스는 RISC-V의 개방적인 특성을 활용해 산업 전체의 투명성, 신뢰성 및 실리콘 보안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RISC-V의 보안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는 씨게이트와 현재 개발 중인 오픈 소스 실리콘 루트 오브 트러스트를 위해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씨게이트 코어는 데이터 센터와 엣지에서 실시간 분석을 가속화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량 데이터가 수반되는 과학 커뮤니티의 작업에 매우 중요하다.

로스알라모스국립연구소 선임 연구원인 브래드 세틀마이어는 “컴퓨팅 스토리지를 사용해 데이터에 가까운 곳으로 프로세스를 이동한 후 데이터를 분석하고 과학적 발견을 수행하는 방식이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며 “컴퓨팅을 스토리지와 밀접하게 통합하면, 지속적인 데이터 변환을 생성해 데이터 분석 속도를 1천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하면 연구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컴퓨터의 데이터 분석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며 “우리는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컴퓨팅 스토리지와 같은 중요한 산업 이니셔티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의 목표 달성에 필요한 효율성을 계속해서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