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리스크가 내년초에 현실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 리사오화 부비서장은 "일부 자동차 기업들이 내년 1분기에 (반도체 공급 리스트의) 큰 영향을 입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고 자동차전문매체 치처쭝헝이 8일 보도했다.
그는 다만 "칩 공급 부족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일부 언론들이 제기한 것처럼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주 초 반도체 칩 공급 부족 때문에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합작해 운영하는 두 개 공장이 연이어 생산중단 상황에 내몰렸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와 함께 자동차 업계에 반도체 리스트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반도체 생산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 수요가 회복되면서 반도체 수급난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MCU(Motor Control Unit)등 관련 공급이 부족하며 절연게이트양극형트랜지스터(IGBT) 공급도 빠듯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자동차 부품기업 콘티넨탈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내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8일 중국 언론 차이롄서에 따르면 20개 이상의 중국 자동차 완성차 주요 기업 조사 결과 9개 기업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3분의 1가량 기업은 반도체 공급 상황을 우려하면서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결론적으로, 칩 공급 부족이 당장의 심각한 사태를 가져온 것은 아니지만 주시해야 할 잠재 리스크 이슈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중국 폭스바겐 공장의 주요 공급선인 ST마이크로의 프랑스 공장 파업, 일본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 공장 화재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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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안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인 중국의 자동차 핵심 부품과 반도체 수입 의존도 문제도 불거졌다. 자동차 산업에서 약 10%만 자급, 외부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다.
자동차 산업에서 '제 2의 화웨이' 사태 역시 일어날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이에 중국 기업들의 자동차 반도체 개발 역시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