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입하면, 소비 줄일까?

한국은행 정동재 부위연구위원 "오히려 5.2% 늘어"

금융입력 :2020/12/08 17:11

주택을 구입하고 나면 주택 구입 자금 상환 등을 이유로 소비재 지출을 줄일 것이란 예측과 다르게 소비가 더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한국은행 정동재 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주택 구매가 가계의 최적 소비 경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주택 구매가 구매 전 위축됐던 단기 소비성 재화(비내구재) 지출을 해소시킨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은행)

실제 주택 구매 시점 이전 5년 전과 5년 후의 비내구재 소비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주택 구매 이후 소비는 5.2% 가량 높게 나타났다. 가구원 수 변화에 따른 소비 증대 변수도 분석했는데 역시 소비 차이가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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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재 부연구위원은 "통제변수에 가구원 수 변화를 넣었고, 일정 기간 동안 출산·사망 등 가구 구성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만 선별을 해서 비교 분석을 했다"며 "두 집단에서도 주택 구입 후 비내구재 소비가 늘어나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기존 연구에선 주택 구매가 가구와 같은 장기 소비재(내구재) 지출을 수반한다는 점은 도출된 바 있다. 이번 연구로 비내구재 지출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이 나타났기 때문에 소비사이클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경로가 될 것으로 부연구위원 측은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