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값이 오를 것에 대비해 투자할 수 있는 물 선물(Futures) 상품 거래가 시작됐다.
7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 등 외신 매체는 물 가격 변동성 우려 속에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나스닥 벨레스 캘리포니아 물 지수(NQH2O·Nasdag veles california water index)와 연동된 선물 상품 거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나스닥 벨레스 물 지수는 웨스트워터리서치·LLC가 제휴해 2018년 10월 31일 개발한 지수다. 캘리포니아 지표수 시장 및 지정된 지역 4군데(센트럴·치노·메인산가브리엘·모하비 분지)의 지하수 등 5개 지역의 물 권리 가격을 추적하는 지수다. 1에이커(약 4천46㎡) 당 땅을 1피트 깊이까지 덮는데 필요한 물의 양(32만5천851갤런)으로 가격을 메긴다. 지수 출시 당시 가격은 371.11달러였다.
이 지수에 따른 선물 거래가 진행됨에 헤지펀드 등 금융투기로 물이 정말 필요한 경우 물 값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 동시에 가뭄 시기에 선물로 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예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상황.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세계적으로 물 소비량이 2위인 미국서도 물 일일 소비량이 가장 큰 주다. 미국의 물 일일 소비량의 9% 수준이며, 물 거래 규모는 2012~2019년 26억달러(약 2조8천2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나스닥글로벌인덱스 패트릭 울프 수석은 "캘리포니아는 오랜 기간 동안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고 그 뒤로는 매우 습하다"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앤트·그랩 등 싱가포르서 디지털은행 라이선스 취득2020.12.07
- "돈 찍어낼 수 있으니 나랏빚 괜찮다?"2020.12.06
- 리보, 단계적 폐지...2023년 6월말까지만 이용된다2020.12.01
- 플렉서 vs 구두쇠 차이, 재산보다는 심리적 영향 크다2020.11.30
만약 물이 공급 과잉된 지역은 다른 지역 농민 등에 팔 수 있다. 물의 배분은 토지와 함께 이뤄지지만 캘리포니아선 농부들이 수확을 위해 추가적으로 물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 때 물 선물 시장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CNN보도다.
CME그룹 팀 맥코트 글로벌 상품 및 대체투자 책임자는 "물 부족은 21세기 최대 난제 중 하나며 2025년까지 세계 인구 3분의 2가 물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라 물에 관한 지역 지수가 더 나올 수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