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환의 카테크] 전화로 올바른 ADAS 사용 알려주는 현대기아차

상담원이 차량 커넥티드 기능 활용해 전화로 안내

카테크입력 :2020/12/08 10:01

현대기아차가 잘못된 주행보조(ADAS) 활용법을 안내하기 위한 장치 중 하나로 차량 내 ‘안전운전 확인 전화’ 기능을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으로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차종에 이같은 기능을 적용해 운전자의 안전을 지키고, ADAS가 자율주행차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디넷코리아는 7일 오후 분당-내곡간 도시고속화도로에서 제네시스 더 뉴 G70 주행보조 테스트를 진행했다. 도로 통행이 거의 없는 시간을 이용했고. 전방 주시를 하면서 혹시 생길 돌발상황에 대비했다.

고속화도로에 진입한 후,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기능이 켜졌고 이 때 잠시 스티어링 휠(운전대)을 잡고 있던 손을 뗐다. 현대차그룹이 평소에 갖던 기술대로 제네시스 더 뉴 G70는 차로유지보조(LFA)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반응이 무난했다.

제네세스 더 뉴 G70의 주행보조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을 때 제네시스 커넥티드 센터로부터 전화가 수신되는 모습

스티어링 휠을 잡던 손을 떼자, 약 11초만에 ‘핸들을 잡으십시오’라는 1차 경고 문구가 나왔다. 이후 약 25초가 지나자 ‘핸들을 잡으십시오’ 경고 문구가 더 강력해지고 소리가 났다. 이 경고 조차 무시하면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은 해제된다. 이 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는 활성화됐다.

이 과정을 약 5번 이상 반복하자, 제네시스 커넥티드 센터 직원이 직접 차량 내부에 전화를 걸었다. 기자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거는 것이 아니라, 차량 내부에 있는 통신 모듈을 활용해 전화를 건 것이다. 전화가 오면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 ‘SOS’가 뜨고 차량의 위도, 경도 표기와 함께 통화내용이 녹음될 수 있다는 안내메시지가 나온다.

상담 직원은 “안전 운전 확인 차 연락을 드렸다”고 말했다. 왜 전화했냐고 묻자 “고객님이 핸들(스티어링 휠)을 여러 차례 뗀 것이 감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스티어링 휠을 여러 차례 떼면 차량 내부의 별도 시스템이 위험 상황을 감지해 제네시스 커넥티드 센터로 전송되는 개념으로 보인다.

지디넷코리아는 제네시스 G70 뿐만 아니라 며칠전 기아차 스팅어 마이스터에서도 이와 같은 경험을 똑같이 했다. 이 때도 스티어링 휠을 여러 차례 떼 이같은 패턴이 감지가 됐다는 설명을 기아차 UVO 상담직원이 직접 했다.

스팅어 마이스터 시승 도중 걸려온 기아차 UVO 긴급구난센터 전화 수신 모습

현대차그룹은 최근 ‘안전 운전 확인 전화’ 기능을 활용해 올바른 주행보조(ADAS) 활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처음 해당 기능이 도입됐을 때 운전자 피로도와 연관된 기능일 수 있겠다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이보다 더 넓은 범위에서 운전자의 운전 패턴을 스스로 모니터링 하는 듯 했다.

만약 이 기능이 사생활 침해로 연결될 것 같은 불안감이 생기면, 차량 내부 설정에 ‘안전 운전 확인 전화’ 기능을 해제하면 된다. 하지만 이 기능은 올바른 주행보조에 대한 안내뿐만 아니라 불의의 사고나 돌발상황 감지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내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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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로부터 대여 받은 시승차량입니다. 

*제네시스 커넥티드센터로부터 수신받은 전화 관련 영상은 지디넷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