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일자리 평가 전망’ 가장 비관적으로 변해

컨슈머인사이트 ‘코로나 이후 국가경제 체감지수 변화’ 분석 결과

디지털경제입력 :2020/12/07 17:02

올 초 코로나19 이후 체감경제를 구성하는 여러 분야 가운데 국가경제 평가와 전망이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자리에 대한 국민 체감 온도가 가장 낮았고 취업 연령대인 2030 여성의 태도가 극히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리서치 전문기업 컨소머인사이트가 지난해 1월부터 매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소비자체감경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일자리 평가와 전망 지수는 1년 내내 50~70 수준이었다가 코로나19가 발생한 올해 1분기 지나며 35~50으로 급락했다.

연령별 일자리 평가(지난 6개월) 지수 변화

일자리 평가 지수가 35 수준(9월 3주 34.8, 9월 4주 33.8)을 기록한 것은 체감경제 조사 이후 모든 항목 가운데 처음이다. 체감경제지수는 100 이상이면 긍정이 우세하고 이하면 부정이 우세함을 뜻한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평가 지수가 35라는 것은 긍정 평가를 한 사람이 2% 이내 극소수일 때 볼 수 있는 결과”라며 “이전부터 고용 참사, 고용절벽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바닥 수준이던 일자리 형편이 코로나 발생 후 ‘더 이상 나쁠 수 없을 정도’로 암울해졌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자리 평가에서 가장 비관적으로 답변한 집단은 2030 여성이다. 지난해에는 여러 경제상황에 대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코로나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비관적으로 변했다. 2030 남성보다 더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코로나19 이전 20대 여성과 30대 여성의 일자리 평가 지수는 각각 65.9와 68.5로 동년배 남성보다 높은 수준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각각 42.3(23.6포인트), 46.1(22.4포인트)로 크게 하락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대 여성은 코로나19 이후 평가 지수가 42.3%로 전체 평균보다 낮아 사회에 막 진출하는 청년층, 그중에서도 여성에게 더 팍팍한 일자리 현실을 보여 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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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평가에서 가장 부정적인 계층은 60대 이상 남성으로 코로나19 이전 42.2에서 코로나19 이후 33으로 낮아졌다. 막대한 노인 일자리 예산을 투입해서 만든 저임금 단기 아르바이트는 이들의 절망감을 덜어주지 못하고 있다고 컨슈머인사이트는 분석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민생경제가 최우선이라는 의미로 활용한 선거 구호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가 당시 먹혀들었던 것처럼 지은 대한민국은 ‘문제는 일자리야, 바보야’라고 해도 틀리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