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서울국제발명전시회서 금상 수상

'발전소 부품 3D스캐닝 형상검사 기술'…업계 최초 개발

한국동서발전은 1일부터 4일까지 열린 '2020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발전업계 최초로 개발한 '발전소 부품 3차원(3D) 스캐닝 형상검사 기술'로 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서울국제발명전시회는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 주관하는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의 주요 행사 중 하나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된 이번 전시회엔 세계 24개국이 참가해 464점의 제품과 기술을 출품했다.

동서발전은 4차 산업혁명기술 전담 조직인 발전기술개발원이 개발한 발전소 부품 3D 스캐닝 형상검사 기술을 출품해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3D스캐너 상용기술을 응용한 비접촉식 검사 기술로, 머리카락 2분의 1 굵기에 해당하는 오차범위 25마이크로미터(㎛) 수준의 발전부품 형상검사가 가능하다.

접촉식 공기구 등을 사용한 기존의 검사방식과 비교해 형상이 복잡하거나 협소한 부분의 검사도 용이하다. 작업자 주관에 따른 측정값 변동 우려가 없고, 측정 데이터의 디지털화로 체계적인 기록·관리도 가능해졌다.

진선영 한국동서발전 차장(왼쪽)이 2020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동서발전

발전소 내 외산 부품을 정비하기 위해 외국 공장까지 반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이 기술의 또다른 장점이다. 역설계 제작 시 오차 발생 감소로 외산제품의 국산화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자사 얼라이언스 기업인 3D 스캐너 전문업체 '아소르'와 협력해 기술개발에 성공, 공동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회사는 지난 5월 시범용역을 통해 당진화력의 보일러 튜브와 미분기 부품 44종의 마모량과 변위를 정량적으로 산출했다. 외산 부품 34종의 3D 도면을 확보해 개발 기술을 활용한 사업화 모델을 확립하는 데도 성공했다.

지난 10월부턴 울산화력(복합)에 이 기술을 활용한 부품 형상검사와 외산부품 역설계를 시행하는 등 개발기술을 확대 적용 중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국제발명전시회 수상을 계기로 향후 발전소를 비롯한 국내 플랜트 산업 전반의 부품 검사에 개발 기술이 폭넓게 활용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소기업·연구기관 등과 활발히 교류해 디지털경제 사업모델을 개발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3D 스캐너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