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장관 "클라우드는 4차산업혁명 핵심 고리"

'2020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서 강조···유공자 및 기업에 장관상 7점 포상

컴퓨팅입력 :2020/12/01 17:15    수정: 2020/12/01 17:49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양질의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저장·처리하고 이를 활용해 우수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가치사슬에서 클라우드는 핵심적인 연결 고리입니다."(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국내 클라우드 산업 현재를 진단하고 어디로 나갈지를 조망한 '2020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Grand Cloud Conference)'가 1일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열린 이 행사는 올해가 5회째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최했다. 

이날 영상 축사를 한 최 장관은 사물에서 만들어진 데이터가 5G 등 네트워크를 통해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언제 어디서든 활용한다면서 "공공 전 부문에서 클라우드를 도입해 국민 서비스를 혁신할 수 있는 국가 클라우드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존 조달체계를 혁신해 지난 10월부터 시행한 디지털서비스 특화 전문계약제도를 언급한 최 장관은 "보안 인프라, 인공지능 챗봇, 협업도구 등 13개 서비스를 시작으로 전문계약 대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공공부문의 모든 시스템을 오는 2025년까지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하도록 과기정통부가 지원하고, 우리 클라우드 기업이 적극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으며,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 개발이 한창이라면서 "이렇게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하면 외산 클라우드 중심의 시장구조를 전면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도 영상 축사에서 "국내 기업의 63%가 클라우드를 가장 우선적으로 도입해야 할 기술로 선택했다"면서 "클라우드는 재택근무, 원격의료, 원격교육 등 비대면 시대에 기업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경쟁력"이라고 역설했다. NIPA가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한 김 원장은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하는 날 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앤에이치앤과 경상남도청 등 과기정통부 장관상 수상

컨퍼런스에 앞서 클라우드 정책과 기술, 산업 등 각 부문에 공을 세운 기업과 개인을 포상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시상은 코로나19로 현장 참가자 없이 공적 발표로 대체했다. 총 7점(산업 3점, 공공 4점)의 과기정통부 장관 상이 수여됐다.

수상자는 △엔에이치앤 (산업-단체 부문) △경상남도청(공공-단체 부문) △이현욱 티맥스소프트 전무, 김주성 KT 상무(산업-개인 부문) △인민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유헌상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 이철우 국가보안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공공-개인 부문) 등이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 및 활용한 우수 기업을 포상하는 ‘K-ICT 클라우드 산업 대상’ 수상자로 △네이버 클라우드 △아토리서치△메가존 클라우드 △타이거컴퍼니 등 네 곳이 뽑혔다.

김종 KT 상무 "DX 어렵지 않아...어느 하나라도 바꾸면 돼"

수상자 발표에 이어 KT 김종 상무와 네이버클라우드 박기은 CTO가 각각 ‘5G·Cloud와 함께하는 디지털전환(DX) 가속화 방안’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 클라우드 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기조연설, 컨퍼런스 문을 열었다.

김 상무는 민관이 힘을 합쳐 단 6일만에 마스크앱을 만들어 국민의 줄서는 불편을 없앤 저력을 소개하며 "온세계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희망을 봤다"며 운을 뗐다. 고객사 요청으로 KT가 단 며칠만에 시스템을 증설, 긴급재난지원금을 무사히 준 것과 KT가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재택근무도 DX의 사례로 들었다. 

재택 근무를 가능케 한 3대 요소로 인프라와 VDI 및 모바일 환경을 들며 "이 세가지만 있으면 어디서든 사무실처럼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 문화 등 모든 것이 DX 대상이라고 설명한 그는 "DX가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어느 하나라도 바꾸면 그게 DX"라며 생각의 전환을 주문했다. 이어 공공, 금융, 제조, 교육, 헬스케어, 외식업체, 숙박업소 등 KT가 추진하고 있는 각 영역의 DX를 소개하며 "특히 제조는 스펙트럼이 넓어 어렵다"면서 현대중공업과 같이 스마트공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 KT 상무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KT는 2011년 3월 클라우드 서비스를 론칭, 현재 고객사가 7000여곳 된다. 네트워크와 IDC 등을 보유하고 있어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김 상무는 KT가 최근 내놓은 'DX 플랫폼'을 강조했다. 'DX 플랫폼'은 기업이 디지털 혁신에 필요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개발환경(DevOps) 등 다양한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패키지 서비스다. 김 상무는 DX플랫폼이 "가장 필요한 부분만 모아 놓은 대한민국의 DX를 위한 전용 플랫폼"이라면서 "대한민국과 산업계와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박기은 네이버클라우드 CTO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 진출" 

네이버클라우드 박기은 CTO는 "코로나 이전 시대로 안 돌아 갈 것"이라며 "DX 자체가 표준화된 노멀로 자리잡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두 기술은 AI와 클라우드며, 이 두 기술이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네이버가 만들어 성남시에 공급한 AI 콜센터를 거론하며 클라우드는 물론 챗봇, 인공지능 등 여러 서비스가 코로나로 더 가속화했다고 해석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클라우드 산업 방향으로 "잘 할 수 있는 것에 경쟁력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반도체와 교육 등의 서비스 분야를 예로 들었다. 

관련기사

박기은 네이버클라우드 CTO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서비스 분야에 대해 박 CTO는 민관이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민간은 서비스 영역을, 관은 인증이나 데이터 같은 공공을 담당, 하나의 플랫폼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CTO는 "사스(SaaS)는 국경없이 소비된다"면서 네이버클라우드의 글로벌 전략도 공개했다. "우리 혼자 모든 걸 다 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박 CTO는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술기업과 함께 해외에 나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중소벤처기업과의 협업을 역설했다.

기조 강연에 이은 2부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업별 클라우드 적용사례와 전망 △디지털 서비스 전문계약 제도 소개 △공공 클라우드 도입사례 △디지털 뉴딜 사업을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사례 등이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