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은 가전 렌털 포털이 될 수 있을까

위니아에이드, 위닉스, 바디프랜드 등 카카오 손잡고 렌털 서비스

홈&모바일입력 :2020/12/01 17:17    수정: 2020/12/01 23:09

카카오톡에서 커피 쿠폰 보내듯 냉장고를 빌리는 시대가 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에이드와 위닉스, 바디프랜드 등 가전기업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렌털, 정기배송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에 카카오톡이 가전 렌털 중계 포털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중견가전업체, 카카오 플랫폼 올라탔다

위니아에이드는 카카오와 협업해 카카오톡 채널에서 렌털과 정기배송 등 가전 구독서비스를 진행한다. 위니아에이드는 위니아딤채·위니아전자 등 위니아 전문점 운영, 사후관리(AS), 물류사업 등을 담당하는 회사다. 

위니아에이드는 카카오와 협업해 카카오톡 채널에서 렌털과 정기배송 등 가전 구독서비스를 진행한다.(사진=위니아에이드)

위니아에이드가 렌털과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은 ‘딤채 김치냉장고’, ‘프라우드 냉장고’, ‘위니아 에어컨’, ‘딤채쿡 당질저감 50 IH압력밥솥’, ‘위니아 공기청정기’ 등이다.

위닉스도 카카오와 손잡고 공기청정기 정품필터 구독서비스에 나섰다. 공기청정기 정품필터 구독서비스 대상 제품은 ‘제로S’, ‘타워XQ’, ‘마스터’ 공기청정기 등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다른 공기청정기 모델로 구독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위니아와 위닉스 등 중견가전업체는 렌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렌털 영업의 핵심인 방문판매 조직을 꾸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이번 협업을 통해 기존 유통망 대신 카카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 카톡 가전 렌털은 기존 렌털과 어떻게 다를까

카카오톡을 통한 가전 렌털은 기존 방문판매 방식을 벗어나 비대면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오프라인에서 렌털 상품에 가입하고 이용하는데 드는 복잡한 과정을 카카오톡 안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렌털 제품을 이용하고 싶다면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카카오톡 채널에서 브랜드와 상품 정보 수집, 구매 상담, 렌털약정, 배송설치 등 렌털 이용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완료할 수 있다.

위닉스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소비자 소비 행태 변화,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문화 확산 등 이유로 일상생활에서 카카오톡을 통해 공기청정기 정품필터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채널 상품구독 이용 화면 예

아울러 모바일 쇼핑 환경에 익숙한 20~30대 젊은 신규 고객층이 카카오톡 플랫폼에 대한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기존 렌털과의 차별화 지점으로 꼽힌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렌털 상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 이상(561%) 증가했다. 특히 20~30대 거래액 증가율이 743%였다. 업체는 가전제품 관련 렌털 서비스가 성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 다른 가전업체도 카카오와 손잡을까

이번 위니아에이드와 위닉스, 바디프랜드의 카카오톡 가전 렌털 서비스 시작에 기존 업체들은 별다른 긴장감을 표시하지 않았다. 우선 정수기 등 렌털 핵심 품목이 빠져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고객 접점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제품 경쟁력이나 브랜드 인지도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단순히 창구가 하나 더 늘었다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코웨이나 SK매직, LG전자 케어솔루션 등 자사 영업망을 잘 갖춘 기업은 당장 카카오와 협업할 필요성은 크게 느끼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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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의 코디는 약 1만3천500여명, SK매직 MC가 4천명, LG 케어솔루션 매니저 4천명, 청호나이스 플래너는 3천800명이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방문 판매 비중은 코웨이가 80~90%, SK매직이 70~75%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인프라를 잘 갖춘 메이저 업체들이 아직은 참여할 메리트가 크진 않다”며 “다만 판매 창구 하나가 더 늘어난다는 점에서 카카오톡 채널을 마다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전업체 대부분 카카오톡 플랫폼 활용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