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한국서부발전과 라오스 푸노이(Phou Ngoy) 수력발전사업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태국 개발사인 CEWA가 라오스 정부와 사업개발협약을 체결한 후 서부발전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지난 8월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의 3자 간 투자 협약도 이뤄졌다.
두산중공업은 협약을 통해 서부발전과 라오스 푸노이 수력사업을 공동 개발하고 수력발전 분야 핵심 기자재 국산화와 수출 판로개척에도 협력키로 했다.
푸노이 수력발전소는 라오스 남부 참파삭주 팍세시에 728메가와트(MW) 규모로 건설된다. 사업자가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한 후 일정기간 운영까지 맡는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약 24억 달러(약 2조6천541억원)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주요 기자재 공급과 건설을 담당하는 EPC(설계·조달·시공)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내년 1월 양사가 공동으로 현장 조사를 마치고 기본 설계를 수행한 후, 2022년 건설을 시작해 2029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장은 "최근 수력은 물론 풍력,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수력발전 사업 기회가 확대될 전망인 만큼, 주요 기자재·설계 등의 국산화 속도를 높이고 국내 유관 산업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두산重, 남동발전과 경인·서남해·제주 해상풍력 사업 '맞손'2020.11.27
- 두산重, 청정 제주 바람으로 그린수소 만든다2020.11.25
- 두산퓨얼셀,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 추진2020.11.10
- 두산重, 국내 첫 수소액화플랜트 건설 계약2020.11.06
한편, 최근 친환경 수력발전 사업을 적극 확대 중인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한국남동발전과 4천100억원 규모의 '네팔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계약'을 체결했다. 또 파키스탄 수력발전 사업 참여도 추진하는 한편, 이달엔 한국중부발전과의 해외 수력시장 진출을 위한 협약도 성사됐다.
회사는 지난해 9월 수력발전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인 오스트리아 안드리츠와 사업·기술협력 협약을 맺고 수력발전 설계 기술의 자립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국내·외 수력발전 사업 확대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과는 수력발전용 30MW급 수차·발전기 국산화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