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ESA)이 지구 궤도를 떠도는 우주쓰레기를 청소하기 위한 우주선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미국 지디넷은 유럽우주국이 우주쓰레기 제거 작업 프로젝트인 클리어스페이스원(ClearSpace-1)을 스위스의 스타트업과 8천600만 유로(1천100억 원)에 계약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클리어스페이스원 프로젝트는 2013년 발사된 베스파 페이로드 어댑터를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다. 페이로드 어댑터는 약112kg으로 소형 위성 정도의 크기다.
프로젝트를 담당한 클리어스페이스는 스위스의 신생기업이다.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교(EPFL)에서 우주쓰레기 제거를 연구해온 맥슨연구소가 독립해 2018년 설립했다.
클리어스페이스는 4개의 로봇 팔을 장착한 우주선을 개발해 2025년 쏘아 올릴 예정이다. 우주선은 베스파 페이로드 어댑터를 궤도상에서 대기권으로 끌어내 소각시킨다. 임무를 마친 해당 우주선 역시 대기권으로 추락해 소각될 예정이다.
클리어스페이스는 프로젝트 결과에 따라 해당 작업을 반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EAS에서 진행하는 ADRIOS(Active Debris Removal / In-Orbit Servicing) 프로그램의 첫 시작 프로젝트다. ADRIOS는 지구 궤도 내 잠재적으로 위험한 우주 쓰레기를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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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스페이스에 따르면 지구 궤도에는 폐기된 인공위성, 우주선에서 분리된 발사추진제를 비롯해 충돌로 파괴된 부품 등 우주쓰레기가 수만 개 이상 떠돌고 있다. 이런 우주쓰레기는 우주정거장, 통신위성 운영을 비롯해 늘어나는 우주임무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클레이스페이스 측은 “우주청소는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라며 “미래세대가 우주 인프라와 탐사를 통해 계속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