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낮아진 행복감, AI·디지털이 달랬다

카카오, 코로나백서 통해 코로나로 변한 일상 데이터 담아

인터넷입력 :2020/11/27 15:12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행복지수나 삶의 만족도, 긍정적 정서가 낮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힐링 욕구가 높아져 인공지능(AI) 스피커나 디지털 서비스로 관련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는 변화도 나타났다. 

카카오는 27일 코로나 백서 중 마지막 편인 'AI와 디지털로 코로나 블루를 달래다'를 발표하고, 지난 9월 18일부터 약 두 달 반 정도 걸쳐 공개된 코로나 백서를 묶은 종합판도 공개했다.  

먼저 10편에서 카카오는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전과 후의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를 통해 인터넷 이용자들의 힐링 콘텐츠 소비 추이에 대해 알아봤다. 

카카오 코로나 백서

카카오 조사 결과 코로나19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시기부터 사람들의 '행복'이라는 감정에 변화가 생겼음을 행복지수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삶의 만족도나 삶의 의미를 측정하는 지표 또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점 이후 하락했다. 

카카오는 카카오같이가치가 제공하는 '마음챙김'이라는 명상 사운드 사용 추이를 살펴본 결과, 코로나19가 시작된 올해 상반기와 지난해 상반기에 마음을 챙기기 보다는, 단절에 대한 불안을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사용자들은 지난해 상반기 마음보기, 자존감, 등의 일상적인 힐링 콘텐츠를 찾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관계, 마음면역력, 불안 등 치유하고자 하는 명상 사운드들이 많이 소비됐다"고 말했다. 

또 AI 서비스인 헤이카카오를 통해 힐링 사운드를 찾는 수요도 코로나19 기간 동안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 

카카오 코로나 백서

헤이카카오에서 힐링 사운드를 소비한 사용자 규모는 지난 1월 말, 연추에 비해 감소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본격 시작된 2월 부터는 연초에 비해 29% 증가했다. 

3월에는 연초 대비 40% 증가했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된 4월 4주차에는 145%나 급증했다. 

디지털 기부로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도 보였다. 카카오는 보고서에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기부로 마음을 전했다"며 "올해 3월 기부 열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월등히 높았다"고 말했다. 

카카오 코로나 백서

한편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 코로나 백서’ 총 10회차 발행 완료하고 종합판을 발간했다. 카카오 코로나 백서는 코로나19 확산 전후의 카카오 서비스 데이터를 통해 우리 일상의 변화를 관찰하고,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우리 사회의 뉴노멀의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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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발생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카카오톡, 뉴스, 검색, 미디어, 콘텐츠, 모빌리티, 커머스, 인공지능, 핀테크 등 카카오와 자회사 전반의 서비스 데이터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회사 측은 "백서에 담은 다양한 정보와 사회적 변화 추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하거나, 예견되지 않은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을 고려하고,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와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유의미하게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