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 이끈 손보익 실리콘웍스 부사장, 대표이사 사장 승진

"최고경영자 역임 3년만 실적 두 배 성장 견인..내년도 최대 실적 기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11/26 15:08    수정: 2020/11/26 15:52

손보익 실리콘웍스 부사장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한 공로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6일 LG그룹은 이날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고 밝혔다.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는 지난 2017년부터 실리콘웍스 최고경영자를 맡아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3년만에 두 배 가까운 실적 성장을 달성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올해는 매출 1조원·영업이익 1천억원 이상의 역대급 실적을 기록해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이사 신임 사장. (사진=실리콘웍스)

1961년생인 손보익 사장은 경북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수료했다. 1984년 금성정보통신에 입사해 2003년 LG전자 시스템IC사업담당 상무, 2011년 LG전자 SIC센터장 전무를 역임했으며, 2015년 실리콘웍스로 자리를 옮긴 후 2017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실리콘웍스 측은 "손보익 사장은 LG반도체 시절 반도체 개발 및 외판 사업을 경험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전문가"라며 "2017년부터 실리콘웍스 최고경영자를 맡아 그룹 외부 사업 확장 및 디지털 반도체 사업 진입을 꾸준히 추진하는 등 재임 동안 2배에 가까운 실적 성장을 끌어내는 성과를 창출했다"고 전했다.

실리콘웍스는 손 사장의 진두지휘하에 내년에도 역대급 실적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 3천672억원(전년동기 대비 47% 증가), 영업이익 485억원(전년동기 대비 245% 증가)을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우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화면을 제어하는 드라이버 구동회로(DDI)를 제조·생산·판매하는 것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LG디스플레이로, 최근 중국의 BOE와 CSOT 등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진입을 위한 투자에 나서면서 실리콘웍스의 DDI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애플에 공급한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에도 실리콘웍스의 DDI가 채용돼 관련 사업의 수익성은 내년에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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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아이폰향 OLED 패널과 BOE, CSOT의 플렉시블 OLED 패널 출하량 증가로 수익성이 높은 OLED 구동 칩셋 비중이 확대되면서 실리콘웍스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다다봤다.

또 "BOE, CSOT가 삼성전자, 애플 등의 업체로 OLED 패널을 공급할 경우, 실리콘웍스의 DDI가 채택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실리콘웍스는 BOE, CSOT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 실적 방어도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