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전설' 마라도나, 심장마비로 사망

리오넬 메시 및 프란치스코 교황 등 애도 표현

부음입력 :2020/11/26 07:33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로 불렸던 디에고 마라도나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CNN에 따르면 디에고 마라도나가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고 그의 변호사 마티아스 몰라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향년 60세.

마라도나 유족들은 사망 원인을 명확히 하기 위해 부검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축구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사진=로이터=뉴스1)

디에고 마라도나는 1960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다. 바르셀로나와 나폴리 등 유럽 유수 축구 클럽서 활약했다. 

특히 마라도나는 1986년 조국 아르헨티나에 월드컵 우승컵을 선사하면서 전세계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신기의 드리블과 현란한 몸놀림으로 축구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잉글랜드 전에서는 공을 골로 밀어넣었는데 손이 닿았지만 심판이 '핸드볼'로 판정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알코올 중독 등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1부 리그 팀인 '김나시아 이 에스그리마'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이달 초엔 경막하혈종 수술을 받았다.

마라도나 사망이 알려지자 아르헨티나축구협회와 유수의 축구 선수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전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의 죽음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당신은 항상 우리의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아르헨티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사흘 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으며 트위터에 "당신은 우리를 일등으로 데려갔다. 넌 우리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게 만들었다. 존재해줘서 고맙다"고 적었다.

'축구 황제' 펠레는 "위대한 친구를 잃었고 세계는 전설을 잃었다. 언젠가 천국에서 함께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는 인스타그램에 "그와 함께 살았던 모든 아름다운 순간들을 간직하고 있고 그의 모든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위로와 축원을 보내고 싶었다"고 썼다.

파리 생제르맹과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는 자신의 트위터 사진을 마라도나로 바꿔 트위터에 "당신은 축구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온 세상에 베풀어준 모든 즐거움에 감사하다"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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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몇 년간의 만남에 애정을 갖고 돌아보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알게 된 후 최근 며칠 동안 그랬던 것처럼 기도하면서 자신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한편 알렉산더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아르헨티나를 기리기 위해 이번 주 모든 유럽 경기를 앞두고 1분간의 침묵이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