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에도 48인치 OLED TV가 게이밍이라는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LG전자와 뱅앤올룹슨, 소니, 필립스가 48인치 OLED TV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뱅앤올룹슨은 최근 48인치 OLED TV인 '베오비전 콘투어' TV를 유럽 시장에 공개했다. 가격은 5150파운드(약 760만원)다. 내년 2월엔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 제품은 뱅앤올룹슨 내장 사운드바가 탑재된 게 특징이다.
LG전자는 지난 6월 48인치 올레드 TV(모델명: 48CX)를 출시했다. 국내와 해외 시장 반응 모두 긍정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출시 첫 주 매장 전시용 제품을 제외한 전 물량이 완판되기도 했다. 출하가는 189만원이다.
소니도 지난 7월 플래그십 OLED TV인 A9G 시리즈에 48인치 라인업을 추가하고 관련 패널 선주문에 들어갔다. 가격은 약 1천799파운드(약 285만원)다. 소니는 신제품이 콘솔 게임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을 즐기기에 적합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필립스 TV(TP 비전)는 지난 9월 48·55·65인치 크기로 구성된 프리미엄 OLED TV 라인업인 935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48인치 제품은 지난 10월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됐으며 가격은 1천800파운드(약 285만원)로 책정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40인치대 OLED TV 출하량은 올해 12만6천대에서 내년 22만9천대, 2022년 24만5천대, 2024년 32만2천대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 세계 48인치 OLED TV 패널 생산량은 2025년까지 연평균 2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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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LG디스플레이는 내년을 기점으로 광저우 공장에 이어 파주 8.5세대 OLED 공장에서도 48인치 OLED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패널을 독점 공급 중이다. OLED TV를 출시하려면 LG디스플레이에서 패널을 공급받아야 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48인치 OLED TV 패널 증산을 위해 파주에서 48인치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현재 개발과 기반 구축 중으로 내년 초부터 48인치 패널의 원활한 공급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