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만난 네이버·카카오…AI 기술로 국가 경쟁력↑

네이버·카카오,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 참여

인터넷입력 :2020/11/25 16:46    수정: 2020/11/25 16:46

정부가 인공지능 기본 구상과 이에 대한 국가 전략을 수립한 이후 1년간의 성과와 미래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주요 기업들을 만나는 자리를 25일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을 만나 기업들의 도전을 격려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문재인 대통령에 각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AI)기술에 대해서 발표하고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먼저 네이버는 이날 자사 개발자 컨퍼런스인 '데뷰2020'도 여는 동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행사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개최한 데뷰2019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국가 AI 비전을 선포한 데 이어 1년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설명이다. 

[사진=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한국을 글로벌 AI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네이버가 진행하고 있는 여러 노력들과 그간의 기술 성과들에 대해 소개했다.

석 대표는 “전세계 AI 연구자, 로봇 공학자들의 협력을 네이버가 주도하고 있다”며 “AI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다양한 양질의 데이터”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뉴딜의 핵심이기도 한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박스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며, 연구소·대학·스타트업 공공기관의 지원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또 석 대표는 현재 네이버가 연구 개발 중인 다양한 혁신적인 첨단 기술 사례를 통해, AI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100대 이상의 로봇이 직원과 방문자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네이버 제2사옥에는 로봇과 클라우드 사이를 연결하는 초저지연 통신망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정부가 검토 중인 ‘한국판 로컬5G 개방’이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것이 석 대표의 설명이다.

이어 사람의 섬세한 움직임까지 학습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을 소개한 석 대표는 마지막으로 “네이버는 ‘연결’이라는 DNA를 바탕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기술을 통해 새로운 연결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며 “AI, 로봇, 고정밀 데이터 등의 연구 성과를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더 나아가 세계인들이 쉽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강성 수석 부사장이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전문 기업인 회사를 설립하고 어떻게 AI 개발에 전념했는지 설명했다. 

강 수석 부사장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미국립표준기술연구소에서 개최하는 FRVT 1:1 검증 분야에서 3위를, 딥패션 챌린지에서 2위를,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대회인 SPIDER Challenge에서 4위를, AutoML 분야에서 우승을 하는 등 글로벌을 뛰어 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또한 카카오의 AI 기술들은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영역의 기업들의 마케팅, 고객 상담, 가정용 IoT에 활용되고 있으며 1천700만 대의 현대자동차에 탑재돼 산업경쟁력을 향상시켜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업무용 메신저인 카카오워크를 만들어 AI 기술을 사용하는 AI 챗봇과 화상회의를 통해 비대면업무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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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수석 부사장은 "카카오의 AI는 여러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이러한 AI를 활용해 주는 운동장이 너무 작다"며 "공공IT시장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인공지능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해 마중물 역할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이어 "카카오는 국내 AI 스타트업, 중소기업들과 더불어 동반성장 하면서 AI 플랫폼 생태계를 키워 나가 10년 후에는 반드시 글로벌 AI 거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아니 뛰어넘어보도록 하겠다"며 "카카오는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의 서비스를 통해 전 국민이 AI를 쉽게 익혀 널리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