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가 24차례나 넘는 교섭 끝에 25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만들어냈다.
한국GM은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에 대해 “회사는 노사간 잠정합의에 이를 수 있게 돼 기쁘고, 향후 공장 운영을 정상화하고 경영 정상화 계획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에는 한국GM의 부평공장 투자 계획 재개가 포함됐다.
한국GM은 지난 6일 노조의 부분파업이 계속되면서 7천대 이상의 추가적인 생산 손실을 입었다는 이유로 부평 공장 투자 관련한 비용 집행을 전면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한국GM은 내년부터 부평1공장 투자에 2천억원 넘게 쓴다는 방침을 전했었다.
한국GM의 이같은 발표가 나오면서 2대주주인 산업은행도 우려를 나타냈다.
산업은행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GM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물량 확대와 트레일블레이저 생산 및 추가 신차 개발 등 경영정상화 기반 마련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노사갈등과 이로 인한 생산차질로 한국GM 경영정상화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점에 산업은행은 2대주주로서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공식 입장 발표 후 노사간 갈등이 점차 심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한국GM이 부평공장 투자를 중단하면 회사 존폐위기까지 갈 수 있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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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국GM 노사는 지난 7월 22일 상견례 이후 24차례 넘게 교섭에 올해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또 2천억원 이상 비용을 들여 부평1공장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게 됐다.
아직까지 한국GM 노조의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음주중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