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줄이자"…스타벅스·배스킨라빈스·KFC 등 19개社 참여

환경부, 커피·패스트푸드 업계와 개인컵·다회용컵 사용 활성화 협약

디지털경제입력 :2020/11/25 12:00

정부가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 업계와 손잡고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줄이기와 개인컵·다회용컵 사용 활성화에 나섰다.

환경부는 26일 15개 커피전문점, 4개 패스트푸드점,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일회용품 사용 저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은 스타벅스, 커피빈, 할리스커피, 엔제리너스커피,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크리스피크림도넛, 카페베네, 탐앤탐스, 커피베이, 디초콜릿커피앤드, 빽다방,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KFC 등 19개 업체다.

특히, 이번 협약은 다음달 1일 일회용품 사용규제 시행 이전에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 업계가 일회용품 사용 저감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마련됐다.

커피전문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회용컵을 충분히 세척·소독하는 등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개인컵은 접촉을 최소화해 음료를 제공하는 등 매장 내 다회용컵·개인컵을 우선 사용키로 했다.

개인컵·다회용컵 사용 홍보 포스터. 사진=환경부

참여 기업은 현재 일회용품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와 '젓는막대'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19개사의 플라스틱 빨대·젓는막대 사용량은 약 9억8천900만개(675톤)에 달했다. 이 중 빨대는 9억3천800만개(657톤), 젓는막대는 5천100만개(18톤)였다.

빨대·젓는막대의 재질을 종이 등 재질로 변경하거나 컵 뚜껑을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뚜껑으로 바꾸는 등 대체품 도입 방안을 적극 강구키로 했다. 또 매장 내에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와 젓는막대를 가급적 비치하지 않고, 고객 요청 시 별도로 제공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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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1회용컵의 회수·재활용 등을 촉진키 위한 일회용컵 보증금제의 시행에 앞서, 제도의 원활한 안착을 위해 표준용기 지정과 회수체계 구축 등 사전 준비에 적극적으로 노력키로 했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현재의 편리함보다는 환경보전을 더 생각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이번 협약으로 다시 한 번 일회용품을 줄이고 개인컵·다회용컵 사용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