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위해 일찍 병원에 방문한다고 해도 한번에 많은 신청자들이 몰리면 검진 자체 보다 대기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된다. 며칠 뒤 받은 검사결과지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다. 어려운 용어와 함께 수치만 나열돼 있어 내 건강상태가 어떤 지 이해하기 어렵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피어나인은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건강검진센터를 대상으로 비대면 솔루션을 개발, 공급 중이다. 2018년 12월 내놓은 '메디링스'가 그것.
피어나인 안광수 대표(39)는 "이 솔루션은 건강검진 신청자들의 병원 내 대기시간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단축시킨다"며 "검사를 완료한 수검자들은 우편 대신 스마트폰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검진 결과에 대한 상세설명과 함께 추가 소견,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받아 구체적인 건강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에 따르면 솔루션을 출시한 뒤 안정화 과정을 거쳐 현재까지 메디링스를 도입한 건강검진센터는 49곳이다. 지난달 말 기준 15만4천명이 카카오톡 알림톡을 통해 문진표를 작성하고 건강검진 결과를 받았다. 코로나19에 따라 비대면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이 서비스에 대한 도입 문의도 늘었다. 최근에는 월 평균 약 2만3천건 이상 알림톡이 발송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강검진 신청자는 별도 앱을 설치하거나 회원가입 할 필요없이 모바일 문진표를 작성하면 된다. 검진결과에서는 결과에 대한 기본 분석에 더해 질환 예측리포트, 필요영양성분, 운동처방 등 추가 정보를 제공받는다. 자신의 검진기록은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다운로드 받아 다른 기관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추가 활용 가능하다.
건강검진센터는 문진표 작성에 드는 시간을 줄여 고객만족도를 높이면서도 검진결과를 인쇄해서 우편으로 발송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 회사가 제공 중인 모바일 솔루션의 구체적인 모습은 '카페24'를 통해 구축한 '메디링스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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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나인은 올해까지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 기업은 확보된 자금을 활용해 서비스를 보다 많은 곳에 보급하는 동시에 개인화된 맞춤형 건강관리 콘텐츠를 고도화 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국내에서 연간 약 1천500만 명 이상이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며 "향후 5년 뒤 이들 중 최소 600만명 이상이 메디링스를 이용해 쉽게 설명된 검진 결과지를 받아보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