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또 하나의 드론 기업이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DJI의 명성에 도전하고 있다.
18일 중국 언론 둥팡쯔쉰에 따르면 중국 드론 회사 XAG가 16일 12억 위안(약 2023억2천만 원)의 투자를 받았다. 바이두캐피탈(Baidu Capital), 소프트뱅크비전펀드(SoftBank Vision Fund) 2기가 이끈 이번 투자에는 중국 시노베이션벤처스(SinovationVentures), 웨시우인더스트리얼펀드(Yuexiu Industrial Fund), S펀드(SFUND) 등 굵직한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XAG는 2007년 중국 광저우에 설립된 농업용 기술 기업으로서 농업용 드론, 농업용 무인차, 농기계 보조 자율주행 설비, 농업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 농장 관리 등 상품 라인을 보유했다.
특히 드론 영역에서 세계 최대 농업 드론 회사로 꼽히면서 이미 서비스 면적이 1묘(亩) 당 횟수 기준 6억2천만 회에 이른다. 42개 국가로 수출하면서 800만 호 이상의 농장에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 1월엔 중국 베이더우(Beidou) 위성 네비게이션을 기반으로 중국에서 2300여 개의 RTK 위성 기지를 구축, 3만5000개 이상의 농촌을 커버하고 있다.
이에 중국에선 XAG가 이미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한 DJI의 뒤를 이을 다크호스 드론 기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농업용 시장을 타깃으로 고속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여기에 이미 여러 택배회사들과도 협력하면서 물류 산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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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에 이뤄진 2천억 원 규모의 투자는 중국 농업 과학기술 역사상 최대 투자로서, 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는 것으로 의미했다.
중국 언론 정췐즈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비전펀드 측은 "과학기술이 글로벌 농업 생산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식량의 안전을 확보해주고 있다"며 "지난 13년 간 XAG는 농업 과학기술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드론, 무인차, 자율주행 기기, 농업 IoT 등 제품을 출시하면서 스마트 농업 생태계를 조성했으며 스마트 농업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밝은 전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