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SW학과 개발 ‘산책앱’ 눈길...앱 활성화에 학교가 나서

‘보헤미양과 함께하는 산책대회’ 22일까지..."학생들 작품 활성화 됐으면”

중기/벤처입력 :2020/11/18 13:42

대학생들이 일상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산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학교 측이 나서 앱을 이용한 산책대회 행사를 개최하는 등, 학생들의 작품이 개발 단계에만 머물지 않고 활성화 되는 데 힘을 보태 주목을 받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는 지난 16일 시작한 ‘보헤미양과 함께하는 산책대회’를 22일까지 진행한다.

산책앱 '보헤미양'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세 명의 학생이 강의시간에 개발한 ‘보헤미양’은 사용자 맞춤형 산책 보조 앱이다. 이용자의 선호도와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의 ‘산책 스팟’을 추천해준다. 이용자는 산책 유형 테스트를 통해 환경 점수, 인기도, 안전 점수 세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나뉜 여덟 가지 유형 중 한 가지를 배정받게 되는데, 이 유형에 따라 맞춤형 산책 스팟이 추천된다. 특히 쪽지 기능을 통해 주변 산책자와 간접 소통도 가능하며, 산책 후에는 산책한 거리와 소비한 칼로리, 페이스 등을 요약해 준다. 아울러 사용자의 캐릭터인 고양이 아바타를 육성시키고 방을 꾸밀 수 있는 게임 요소도 포함돼 있어 재미를 더한다. 커뮤니티 기능도 있어, 산책 중 촬영한 사진이나 생각 등을 나눌 수 있다.

앱 개발자는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지우, 김병무 학생이다. 콘텐츠 디자인은 같은 학교 프랑스어문학과 4학년 김재리 학생이 맡았다. 이 학생들은 올 1학기 ‘글로벌캡스톤디자인’ 강의에서 팀(일상)을 구성하고, 팀 회의와 연구 끝에 산책 보조 앱을 개발하게 됐다. 앱 이름은 방랑자를 뜻하는 ‘보헤미안’과 모험자 역할을 하는 ‘고양이’를 합성해 지었다. 세 학생은 정태명 교수의 지도를 바탕으로 여름방학 기간 동안 개발을 마쳤다.

이지우 학생은 “보헤미양은 기존의 운동 위주로 구성된 앱과는 다르게 산책만의 특수성과 가치를 알고 존중하는 앱”이라면서 “이용자가 산책의 즐거움을 알고 지속하도록 돕는 앱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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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양 산책대회 포스터

성균관대학교 LINC+사업단과 SW중심대학은 지난 16일부터 인문사회캠퍼스(서울)와 자연과학캠퍼스(수원) 두 곳에서 ‘보헤미양 산책대회’ 행사를 진행 중이다. 22일까지 계속되는 이 행사는 보헤미양 앱을 이용해 산책을 즐기고 경험치를 쌓아 순위 경쟁을 하는 방식이다. 행사 참여는 사전신청 또는 포스터에 포함된 신청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

정태명 교수는 “학생들이 만든 앱이 사장되지 않고 현실에 적용됐으면 하는 취지로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 작품이 교내에서 활성화 되고 자연스럽게 시장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또 학생들의 개발 의욕을 고취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