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SK, 美 ESS 운영 개시…전력그룹사 첫 VPP 사업

AI로 전력수요 예측…62MW 규모로 LA지역서 운영

디지털경제입력 :2020/11/16 16:00    수정: 2020/11/16 16:01

한국중부발전은 16일 SK E&S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공동수행을 위한 계약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력그룹사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첫 가상발전소(VPP) 사업이다. VPP는 정보통신(IT)·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제어기술을 활용, 다양한 분산 에너지자원을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중부발전은 재생에너지·ESS 기술역량과 현지 발전사업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SK E&S와 함께 공동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규모는 62메가와트(MW)·346메가와트시(MWh) 규모다. 사업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지역에 위치해있다.

미국 LA지역의 상업용 빌딩과 대학 등에 설치된 분산형 ESS 설비 전경. 사진=한국중부발전

중부발전 관계자는 "이 지역은 캘리포니아주 내에서 전력 수요가 가장 많고 송전정체도 가장 심한 지역 중 하나인데, 각종 민원과 규제로 신규 발전원의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존 인프라를 통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데, 해당 지역 내에 ESS 분산전력시설을 구축해 전력수요와 공급특성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분석·예측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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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그룹사 최초의 VPP사업인 만큼, 1년이 넘는 사업검토와 승인절차를 마무리하고 마침내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는 게 중부발전의 설명. 지난해 국내 ESS설비 화재사고로 우려가 많았음에도 양사는 이번 설비에 다양한 화재억제 기술을 도입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국산 배터리를 일부 적용해 신뢰성 회복에도 나섰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은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ESS 시장을 전략적으로 대비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자 신사업에 대한 중부의 창조적 도전"이라며 "에너지 전환의 가장 선도적인 시장에서 성공적인 사업운영을 통해 사업역량과 운영노하우를 축적하고 향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ESS 사업을 더욱 확대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