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남동발전, 가상발전소 구축에 '맞손'

'분산에너지 신기술 활성화' 협약 체결

디지털경제입력 :2020/02/19 12:07

에너지공단이 남동발전과 손잡고 수요지 인근 분산전원 확대, 프로슈머형 에너지 생산기반 확대 등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김창섭)과 한국남동발전(사장 유향열)은 19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분산에너지 신기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앙집중식 에너지 공급체계를 미래지향적 에너지 분산형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게 이번 협약의 골자다. 양 측은 ▲분산에너지 및 가상발전소(VPP) 활성화 정책개발 ▲가상발전소 비즈니스 모델·실증단지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도서지역 마이크로그리드 개발·플랫폼 구축 ▲분산에너지 우수사례 발굴·홍보에 협력키로 했다.

가상발전소는 신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ESS)·전기자동차 등 소규모 분산전원을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제어기술을 이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통합관리시스템이다. 이는 4차산업 핵심 기술을 에너지 시장에 접목해 미래 분산형 에너지 사회를 준비하는 신사업으로 주목받는다.

(사진=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공단은 국내 분산에너지·가상발전소 관련 정책 개발과 산업 육성·보급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또 남동발전은 영농형 태양광 활용 가상발전소 사업모델 발굴, 백령도 지능형전력망 및 통합관리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양 측은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사항도 함께 도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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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단 관계자는 "AI·ICT 발전, 태양광·풍력 등 출력변동성이 높은 재생에너지 보급 증가, 전기차 보급 확산 등이 분산에너지 확대를 견인해 중앙 위주의 에너지 공급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선진국에서는 실시간 제어·최적화 기술을 적용한 가상발전소 모델이 경제성을 갖춰 에너지 시장의 분산화를 실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에너지 패러다임이 중앙공급 체계에서 분산형 체계로 전환되는 것은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될 것"이라며 "이러한 미래 에너지 시장을 남동발전과 함께 준비하면서, 국가 분산에너지 정책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