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와 이베이코리아가 11월 연중 가장 큰 규모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결과 역대급 실적을 냈다. 11번가는 이달 초부터 11일까지 '십일절 페스티벌'을, 이베이코리아는 12일까지 '빅스마일데이'를 운영하면서 각각 거래액과 판매량 수 신기록을 세웠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11일 하루 동안 거래액 2천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11월 11일 일 거래액이었던 1천470억 대비 37% 이상 증가한 것으로 1분에 1억4천만원 이상 판매된 셈이라고 할 수 있다.
11일 11번가에서 하루 동안 구매한 고객 수는 114만명으로 구매고객 1인당 구매금액은 17만7천원을 기록했다. 2019년 십일절 대비(19년 약 13만2천500원) 약 34% 늘어났다. 11일 오전 11시에는 한시간 동안 거래액 150억원을 넘어서며 11번가 역대 시간당 최고 거래액 기록을 경신했다. 하루동안 판매된 상품 수는 499만개로 역시 작년보다 16% 늘었다.
타임딜에서는 11일 하루 동안 30만개 이상 상품이 판매됐다. 지난 1~11일 누적으로 가장 인기 있었던 상품은 삼성 갤럭시 노트20/노트20울트라(거래액 기준 1위, 약 46억 원)와 VIPS 1만5천원 할인권(판매수량 기준 1위, 약 8만6천 개)이었다.
이베이코리아가 지마켓과 옥션, G9에서 동시에 진행한 빅스마일데이도 12일 자정까지 누적 판매량 4천32만개를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총 12일간 진행하면서 하루 평균 336만개씩, 시간당 14만개씩, 1초에는 39개씩 판매한 셈이다.
3천500만여 개가 팔렸던 지난해 11월 행사 보다도 15% 늘어난 것으로, 빅스마일데이 행사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 지난 2017년 첫 행사 이후 6회 동안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통해 판매한 제품 수는 총 1억8천728만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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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액 규모도 증가했다. 삼성전자, 오뚜기, LG전자, 애플, CJ제일제당 등 이번 빅스마일데이에 참여한 대형 브랜드사의 거래액은 평소 대비 7배 이상(648%) 크게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확실히 비대면 소비가 확산됐고, 이같은 트렌드가 11월 이커머스 할인 행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11월 진행되는 중국의 광군절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국내 할인 행사도 해가 갈수록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