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이베이코리아의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가 행사 시작 8일 만에 누적 판매량 2천500만개를 넘기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나아가 빅스마일데이 행사의 차별화된 사이트 디자인도 큰 호응을 얻으며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쇼핑 축제'라는 행사 정체성을 강조하고자 제품 이미지에 왕관을 넣고, 폭죽을 날리고, 또 은하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등의 화려한 디자인은 고객들에게 이미 빅스마일데이를 생동감 있게 전하는 주요 장치로 각인됐다는 평가다.
강렬한 보라색과 노란색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
빅스마일데이 사이트 디자인을 맡은 이베이코리아 신행철 디자이너는 "빅스마일데이가 처음 시작한 2017년부터 강렬한 보라색과 노란색을 일관되게 사용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도 일명 '퍼플로드'라고 불리는 보라색 길만 따라가면 빅스마일데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이미지가 각인됐을 정도로 보라색-노란색 컬러는 핵심 아이덴티티"라고 말했다.
행사 때마다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토글(검색 필터) 버튼은 아예 저작권을 등록했다. 토글을 누르기만 하면 빅스마일데이 행사 상품만 걸러서 볼 수 있어 첫 도입부터 소비자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을 얻은 바 있다.
구매자뿐만 아니라 입점 판매자들을 위한 디자인 요소도 많다. 대표적으로 행사 상품의 경우 상품 이미지 위에 빅스마일데이 로고를 붙여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했다. 특정 브랜드를 강조해 노출하는 방식도 브랜드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신 디자이너는 "이번 빅스마일데이 기간 지마켓, 옥션, G9 앱을 실행하면 나오는 스플래시 화면에 삼성 비스포크, 오뚜기 등 참여 브랜드사가 등장하고, 또 쇼핑 홈에 들어갈 때 배너부터 검색창에까지 브랜드명이 나왔다"며 "이렇게 특정 브랜드를 다양한 방식으로 강조하는 것은 기존에 없던 방식"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빅스마일데이 본 행사 시작 전 열리는 '티저 기간'에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이를 한 페이지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빅스마일데이 티저 이벤트 디자인을 담당한 이성우 디자이너는 "티저 페이지를 통해 '즐길거리가 많다'는 인상을 주면서도 혼란스러워 보이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기본 바탕으로 디자인 '모듈화' 작업
빅스마일데이가 벌써 4년차에 접어든 만큼, 기본 토대를 바탕으로 디자인 정체성을 보다 정교하게 '모듈화'하는 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모듈화가 일종의 가이드라인 작업이라고 설명한 신행철 디자이너는 "빅스마일데이가 4년 째다 보니 건물에 비유하면 기본적 골조가 마련돼 있다"며 "다만 그 위에 얹어지는 다양한 요소들이 행사 때마다 달라지는데, 모듈화는 다양한 디테일을 보다 효율적으로 담을 수 있도록 골조를 조직화하고, 구조적으로 더 탄탄하게 만드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폰트, 간격, 컬러 등 모든 부분들을 지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업무별 구분을 명확히 해두면 어떤 디자이너가 맡아도 협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신행철 디자이너는 '행사 문구'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보통 디자이너라고 하면 비주얼적인 부분만 신경 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구 역시 디자인의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 실제로 같은 내용을 다루더라도 마케팅/영업 등 각자 맡은 분야에 따라 사용하는 단어와 톤앤매너가 달라지기 때문에, 메시지의 톤을 통일해서 일관되게 만드는 모듈화 작업도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모듈화 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디자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빅스마일데이의 경우, 이베이코리아의 멤버십제 '스마일클럽' 회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e쿠폰을 초특가로 선보이는 '클럽 라운지' 이벤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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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디자이너는 "앞으로는 빅스마일데이를 상징하는 깃발을 오프라인 매장에 세우는 등 빅스마일데이라는 쇼핑 축제 분위기를 오프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스마일데이 본행사 디자인을 맡은 이베이코리아 황주안 디자이너 역시 "내년에는 코로나 이슈 없이 빅스마일데이 기간 콜라보한 오프라인 매장에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