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 AI 최강의 수업

컴퓨팅입력 :2020/11/11 13:26

인공지능(AI)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의 잠재력을 촉진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AI로 그려지는 미래 모습은 환상적이기도 하고, 일견 두렵기도 하다.

많은 사람의 관심을 보여주듯, AI와 관련된 서적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부분 현상을 나열하거나 앞으로 어떤 놀라운 일이 벌어질 지 전망하는 현실 진단과 예측에 한정된다.

KAIST 김진형 교수의 최신 저서 'AI 최강의 수업'은 단순한 현상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그 기반 기술과 그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실제 구현의 결과로 가는 기저의 그림을 명확히 보여준다.

AI 최강의 수업(김진형 KAIST 교수 저)

기계는 수많은 예술 작품을 학습해 그 속의 패턴을 익혀 새로운 예술행위를 창조해내기도 한다. 고흐 화풍으로 풍경사진을 바꿔주고, 연주도 한다. 소비자가 무인점포에서 원하는 물건을 집어들고 나오면 계산을 AI 스스로 한다.

생성적 적대 네트워크(GAN)는 훈련 데이터와 유사한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한다. 수많은 고양이 사진을 학습해 새로운 고양이 사진을 만들어낸다. 사람의 얼굴이 10년, 20년뒤 어떻게 변할 지 예측해볼 수 있다.

GPT-3는 주제만 갖고 에세이나 시를 써낸다. 딥페이크 기술은 동영상 속 출연자를 원하는 얼굴로 바꾼다. 병렬현실을 이용하면 여러 명이 동시에 같은 지점을 보지만 각자에게 서로 다른 원하는 정보만 보인다. 챗봇은 사용자의 질문에 답해주고, 상담도 한다. 개인비서 역할도 해준다.

기계의 글짓기를 그냥 놀라워하기보다, 냉정하게 어떤 기술이 어떻게 기계를 작동시키고, 어떤 방식으로 그 기술이 구현되는지, 그래서 기계가 어떻게 우리 앞에 글짓기를 내놓는지 설명하는 것이 'AI 최강의 수업'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대표주자로서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하는 AI다. 그러나 오늘날 AI를 하나하나 분석해보면 공포보다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너무 과신하고 욕심내는 것은 금물이다. 김진형 교수는 AI를 미세하게 살펴봄으로써 그 한계를 인식하게 하고,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빈 공간을 노출한다.

머신러닝, 딥러닝, GPT-3, 딥페이크, 비전 시스템, 챗봇, 병렬현실 등 오늘날 AI 기술의 발전상은 그를 위한 예시다. 구체적 예시를 통해 현재 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됨으로써 경제적 이익까지 도모할 수 있다.

맥킨지는 AI의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분석했다. AI의 경제 파급효과는 매년 1.2%씩 글로벌 GDP가 증가해 2030년 글로벌 GDP에 연 13 조 달러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총체적 지표일 뿐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도모할 것인가가 우리에게 중요하다. 예상치를 넘어서는 사회 변화가 거론되고 있다.

이 책은 AI가 변화시킬 거시적 세계와 직접적인 우리 삶의 모습을 짚어보고 그 방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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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교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분야 과학자다. 1985년부터 KAIST 전산학과 인공지능연구실을 이끌며 약 100명의 석·박사 전문 인력을 양성했다.

(김진형 지음, 1만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