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늘에 드론 택시 떴다…2025년 상용화 목표

국토부·서울시, K-드론관제시스템 활용 드론배송·택시 실증

카테크입력 :2020/11/11 11:38    수정: 2020/11/11 16:03

드론 택시와 물품 배송 드론이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하늘을 날았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K-드론관제시스템을 활용해 드론배송·택시 등 도심항공교통(UAM) 실증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인천·영월에 이어 처음으로 도심에서 이뤄진 종합 실증이다.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1인승 드론에 탑승해 기기를 조작하고 있다.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물빛무대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강창봉 항공안전기술원 드론안전본부장과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 정민철 한국공항공사 경영전략부장, 황창전 항공우주연구원 개인항공기사업단장 등 전문가 4명이 ▲드론의 현재와 미래 ▲K-드론시스템 개발 ▲버티포트 구축 및 UAM의 미래와 과제 등을 주제로 한 토크쇼 중심으로 진행됐다.

토크쇼가 진행되는 사이 사이에 UAM에 대한 서울시민의 기대가 담긴 편지와 11월 11일을  기념하는 가래떡, 젓가락 등 물품을 드론으로 행사장까지 전달하는 물품배송과 교통량조사, 토지측량 등 다양한 임무를 가진 6대의 드론이 K-드론시스템을 통해 실증 비행을 마쳤다.

‘도시, 하늘을 열다’는 부제로 진행된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에는 작은 드론과 함께 드론택시용 국내외 개발기체도 다수 선보였다.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전시된 도심항공교통(UAM)을 둘러보고 있다.

전기동력(친환경), 분산추진(저소음·안전), 수직이착륙(도심공간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는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eVTOL)가 도심 비행한 것을 처음이다.

국내 중소기업이 자체기술로 개발 중인 기체의 비행장면이 원격으로 중계됐다. 또 지난 6월 발족한 UAM 팀코리아에 참여하는 현대자동차와 한화시스템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기체 모형을 각각 행사장에 전시했다.

해외에서는 중국 이항이 개발한 2인승급 기체(EH216)가 여의도와 한강 상공 비행 실증에 참여했다. 미국 리프트 에어크래프트는 상용개발한 1인승급 기체(헥사)를 이착륙장에 전시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항우연이 개발한 틸트로팅 기술을 적용한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를 비롯해 10월에 열린 ‘경남 PAV(개인용 비행기·Persona Aerial Vehicle) 기술 경연대회’ 입상작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개발 중인 PAV-1 등 제작사, 동호인, 대학 등이 제작·연구 중인 신개념 비행체도 소개됐다.

정부는 이번 서울실증 외에도 도심항공교통을 위한 체계적인 실증사업(K-UAM Grand Challenge)과 버티포트(eVTOL 이착륙장) 기준 마련, 종사자 자격 연구 등을 추진하고 있다.

2인승 드론이 서울 여의도시민공원 시험비행하고 있다.

손명수 국토부 제2차관은 “2025년 상용화를 위해 로드맵에서 밝힌 추진사항을 산학연관 협업으로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서울실증을 통해 우리는 곧 펼쳐질 도심항공교통의 미래를 앞당겨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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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차관은 이어 “서울실증으로 제도·기술·서비스 등 우리 앞에 놓인 여러 과제를 확인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로드맵에 따라 국내기업에 eVTOL과 같이 신기술을 적용한 드론 택시 기체 비행 기회를 계속 제공하고 상용화를 위한 합리적인 제도를 조속히 마련하는 등 국내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상용화 서비스가 이곳 서울에서 시작될 수 있도록 UAM 팀코리아와 함께 착실히 준비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