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빅데이터에 AI 솔루션 도입…에너지 디지털 전환 박차

서부발전-KETI, ‘서부 디지털 기술 공유센터’ 개소

컴퓨팅입력 :2020/11/09 17:13    수정: 2020/11/09 17:59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원장 김영삼)과 한국서부발전(대표 김병숙)은 전력산업의 데이터 기반 신사업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9일 성남시 판교에 공동 연구센터인 ‘서부 디지털 기술 공유센터’를 개소했다.

공유센터는 서부발전이 운영 중인 군산·서인천·태안·평택 등 4개 발전소에서 생성되는 발전 빅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한다. KETI의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고장예측, 성능향상 등 발전소 운영에 최적화한 디지털 솔루션도 개발한다.

서부발전은 민간 기업의 발전산업 진입을 촉진하고 발전산업에 AI 솔루션 도입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앞장설 계획이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왼쪽 네 번째)과 김영삼 KETI 원장(오른쪽 네 번째)이 관계자들과 함께 서부 디지털 기술공유센터 개소식에서 가림막을 당기고 있다.

공유센터는 4개 사업소 발전설비 수십만개 포인트에서 하루 수억 개 이상 생성되는 발전 빅데이터를 활용해 ▲발전데이터 공유플랫폼 개발 ▲AI 예측진단 솔루션 개발 ▲발전 AI 전문가 육성 등을 수행한다.

발전데이터 공유플랫폼은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국내 민간 기업에 발전운영과 관련한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방대한 양의 발전데이터가 민간에 개방돼 새로운 사업화 모델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발전은 공유센터에서 개발하는 AI 예측진단 솔루션을 실제 발전 현장에 적용해 발전 설비고장 예측, 미세먼지 배출 저감 운영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최근 AI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부발전과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AI 전문교육을 실시해 발전 분야에 특화된 AI 전문가를 육성한다.

김영삼 KETI 원장은 “KETI의 빅데이터, AI 솔루션과 서부발전의 발전데이터·운영 노하우 등을 결합하면 에너지 분야 디지털 전환 성공 모델 창출뿐 아니라 전력산업의 데이터 기반 신사업 촉진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김영삼 KETI원장(오른쪽 일곱 번째)과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9일 서부 디지털 기술 공유센터 개소식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기술공유센터는 에너지전환 시대에 발맞춰 디지털 공유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련 산업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센터를 통해 발전소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디지털 뉴딜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부발전과 KETI는 지난 9월 발전데이터 개방을 통한 디지털 신사업 촉진을 위해 공동으로 ‘발전데이터 공유플랫폼 개발’ 연구에 착수한 바 있다.

KETI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분석기술, AI 솔루션을 발전소·조선·자동차 산업 등에서 발생하는 산업 빅데이터에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 혁신을 지원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해왔다.

서부발전은 국내 총 발전설비 용량의 약 9.4%에 해당하는 1만1천333MW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발전 전문 공기업이다. 세계 일곱 번째이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석탄을 가스로 만들어 발전하는 석탄가스화복합발전설비(IGCC)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