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말까] '전기료 폭탄이 걱정?'…전기히터로 겨울나기

전기히터 구매 전 궁금증 4가지

홈&모바일입력 :2020/11/09 16:30    수정: 2020/11/09 16:44

쌀쌀해진 날씨에 전기히터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예년보다 전기히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10월9일~11월8일) 전기히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또한 이달 들어(11월1일~11월8일)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한 '히터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늘었다. 

■ 할로겐 히터? 컨벡션 히터? 어떻게 다를까

전기히터는 전기를 이용한 히터로 간편하게 설치·관리할 수 있으며 화재 위험이 적지만, 열효율이 다소 낮다. 제품 크기에 따라 다양한 공간에 사용 가능하다. 전기히터는 크게 할로겐 히터와 카본 히터로 구분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에서 고객이 전기히터 난방가전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하이마트)

할로겐 히터는 할로겐전구를 발열체로 사용하고 발열이 우수하며 수명이 긴 장점이 있다. 카본 히터는 카본(탄소섬유)을 발열체로 사용하는 히터로 불꽃이 나지 않아 연기나 냄새로부터 자유롭고, 열효율도 좋아 가정에서 사용하기 좋다.

최근엔 입식 생활의 증가로 인해 유럽형 컨벡션 히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컨벡션 히터는 히터 내부에서 발생시킨 열을 공기의 대류 현상을 통해 내보내는 방식을 사용해 히터 주변 뿐만 아니라 공간 전체의 공기를 따뜻하게 데우는 장점이 있다. 

아낙 컨벡션 히터 (사진=전자랜드)

로터리·캐비닛히터는 등유나 가스를 이용한 히터로 카페, 식당 혹은 소형점포에 사용하기 좋다. 다만, 제품 사용 시 다소 냄새가 날 수 있다. 심지식 히터는기름으로 불을 지피는 방식이다. 최근 캠핑 열풍이 일며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등유를 통해 열을 낼 수 있어 인기다.

■ 전기요금 폭탄 맞지 않으려면 어떻게?

전기히터는 보통 소비전력이 높다. 소비전력은 1시간 동안 제품을 사용했을 때 소비되는 전력량으로, 비슷한 성능이라면 소비전력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파세코 관계자는 "전기히터의 경우 자칫 과도한 전기료로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사용 용도에 맞는 저전력 고효율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전기히터의 소비전력은 1000W 가량이다. 전기히터는 600~800W 이하 제품이면 저전력 제품으로 분류한다.

전기밥솥(취사 시), 청소기 등이 1000W를 웃도는 가전제품이다. 이 소비전력 수치를 넘는 전기히터를 쓰게 되면 계속 청소기를 작동시키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샤오미 전기히터의 경우 2000W에 육박한다. 이는 에어컨에 버금가는 수치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전력은 제품 사양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한국전력공사에서 제공하는 전기요금표를 기준으로, 제품의 전력소비량을 확인하고 계산해야 겨울철 전기요금이 과부담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캠핑용 전기히터, 실내용과 어떻게 다를까

캠핑용 히터와 실내용 히터는 전기 공급 조건에 따라 나뉜다. 만약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라면 전력 공급 없이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하면 제품을 더욱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캠핑장의 경우 텐트 하나에 허용된 전기 총사용량은 600W로 제한돼 반드시 저전력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캠핑장에서는 등유난로를 추천드린다”며 “등유난로의 단점인 기름냄새도 외부라 쉽게 환기가 되며, 전기도 거의 사용이 안되기에 캠핑용 발전기로도 따뜻하게 등유난로를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파세코 캠프-10 선셋(사진=파세코)

파세코 관계자는 "캠핑난로는 야외뿐만 아니라 폐쇄된 공간에서도 사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중독이나 화재 등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해야 한다"며 "좁은 공간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진해지거나 외부 충격으로 난로가 넘어졌을 때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소화장치가 탑재돼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반려동물 키우는 집에서 써도 될까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에서는 전기히터 구매를 각별히 고민해야 한다.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면 전기히터가 넘어지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전도 안전장치와 과열 시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과열 방지 온도 센서, 장시간 사용 시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해 과부하 및 과열로부터 제품을 보호하는 장치가 탑재됐는지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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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관계자는 “반려동물 있는 집에서는 히터나 난로 사용 시 반려동물에게는 위험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반려동물이 있는 집에서는 전기장판(매트형)과 에어컨 형태로 제작된 난방기를 추천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장판은 고온으로 틀게 되면 바닥에 엎드리는 반려동물 특성상 화상 위험이 있기에 전기장판 위 두툼한 담요를 깔고 저온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에어컨 형태로 제작된 스탠드벽걸이형 히터는 공기를 건조하게 할 수 있어 가습기와 함께 작동하는 것을 추천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