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말까] 온수매트냐, 전기매트냐…월동준비 해볼까

온수매트 구매 전 궁금증 7가지

홈&모바일입력 :2020/10/12 17:08    수정: 2020/10/12 17:26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온수매트 수요가 늘고 있다. 온수매트는 전기매트보다 전자파가 덜 나온다는 장점으로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12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10/5~10/11) 온수매트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매트의 전년동기 대비 판매 신장률은 16%에 그쳤다.

■ 온수매트, 전기매트보다 전자파 덜 나와

전기 열선이 깔린 전기매트와 달리 온수매트는 매트 안에 온수를 순환시키는 방식을 통해 열을 내는 제품이다. 보일러와 작동 원리가 비슷하다. 이런 이유로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 등 기존 보일러 업체들이 앞다퉈 온수매트 시장에 진출했다. 

경동나비엔 나비엔 메이트 모델 임영웅(사진=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전기매트의 경우 매트 자체에서 전자파가 나오는 반면 온수매트는 보일러에서만 나오기 때문에 전자파 위험이 적다”며 “안전한 사용을 위해 온수매트의 보일러를 신체로부터 30cm 이상 띄워 놓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온수매트 대세는 모터 방식

온수매트는 크게 모터 방식(동력)과 자연 순환 방식(무동력) 제품으로 나뉜다. 모터 방식 제품은 물을 가열한 후에 그 물을 모터를 써서 순환시키는 식이다. 자연 순환 방식 제품은 물이 끓으면서 생기는 압력에 의해 물을 밀어내는 방식이다.

최근엔 모터 방식이 대세가 되고 있다. 모터 방식은 자연 순환 방식보다 예열 시간이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단, 가격은 모터 방식이 더 비싼 편이다. 10만원 전후반대의 저가형 제품의 경우 대개 자연 순환 방식이다.

■ 전기매트보다 고장률 높아…AS가 중요해

온수매트는 전기매트보다 상대적으로 고장률이 높다. 보일러 본체에 문제가 생기거나 물이 통하는 호스가 막히는 경우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온수매트 구매 전 AS(사후 서비스) 수준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온수매트의 경우 과거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 제품들이 많아 물샘 현상 등 문제가 많았다”며 “이러한 환경을 고려해 전자파 인증 및 물 부족 알림 기능 등 AS가 잘 되는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상 AS 기간은 경동나비엔이 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9월 1일 이후 구매한 온수매트 전 제품의 무상 AS 기간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했다.

■ 온수매트에서 라돈이라고?

온수매트 구매자 다수가 라돈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지난 2018년 온수매트에서 기준치를 넘는 라돈이 검출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라돈은 국제암연구센터(IARC) 지정 1군 발암물질이다.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와 폐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대현하이텍에서 판매한 '하이젠 온수매트'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정한 가공제품 안전 기준(연간 1m㏜)을 초과했다면서 해당 업체에 대해 수거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음이온 효과를 위해 중국에서 수입한 원단에서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조사 자체에서 제공하는 안정성 테스트 결과 정보 등을 확인해야 한다. (사진=스팀보이)

현행법상 전기온수 매트에 관한 별도의 유해물질 관리 기준이 없는 만큼 제조사 자체에서 제공하는 안정성 테스트 결과 정보 등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정보를 제공하는 제조사의 경우, 대개 제조사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 전기매트보다 전기료 더 많이 나와

온수매트는 전기매트보다 전기료가 더 나온다. 단, 전기료 폭탄을 맞을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온수매트 소비전력은 크기나 성능에 따라 200~600W 수준이다. 저전력 제품 기준으로 하루 8시간 사용을 가정해서 단순 계산했을 때 한 달 전기료가 5천원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온수매트는 왜 소음 수치를 공개하지 않을까

최근 가전제품의 중요 사양으로 소음 수준이 꼽힌다. 대개 데시벨(dB) 수치를 공개해 소비자가 소음 수준을 알도록 한다. dB은 소음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보통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는 20dB, 이야기소리는 40-50dB 정도로 본다. 

귀뚜라미 KRM 시리즈 (사진=귀뚜라미)

온수매트 역시 온수를 돌리는 보일러 본체에서 특유의 소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온수매트 업계에서 소음 수준을 dB 단위로 공개하는 업체를 찾기는 어려웠다. 대개 ‘저소음 설계’, ‘소음을 줄인’ 정도의 표현을 통해 소비자에게 소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온수매트와 함께 할 여름도 생각해야

온수매트는 한철 쓰고 보관해둬야 제품이기 때문에 관리가 쉬운지 살펴야 한다. 온수매트는 전기매트보다 관리가 어렵다. 돌돌 말거나 잘 접히는 전기매트와 달리, 대개 부피도 크고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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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온수매트는 보일러 본체에 물을 채워줘야 한다. 다만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보일러 본체의 물을 꼭 제거해야 한다. 잔수가 있으면 악취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 생활1팀 임유빈 CMD는 “물을 수시로 버려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물빼기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추천한다”며 “여기에 보관이 용이한 초경량 상품을 구매한다면 제품을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