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에 떨어뜨린 이어폰 꺼내주는 진공청소기 화제

홈&모바일입력 :2020/11/09 10:20

동일본 여객철도가 기차 선로에 떨어진 무선 이어폰을 빠르고 안전하게 회수하기 위해 맞춤형 진공청소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동일본 여객철도가 선로에 떨어진 이어폰을 회수하기 위해 맞춤형 진공청소기를 개발하고 있다. (사진=일본 재팬타임스)

에어팟과 같은 무선 이어폰은 휴대와 착용이 편리하지만, 잃어버리기가 쉽다는 문제가 있다. 특히, 기차나 지하철 선로에 빠뜨리게 되면 다시 꺼내기가 어렵다.

동일본 철도는 일본 도쿄 부근의 약 78개 기차역에서 3개월 동안 선로에 이어폰을 떨어뜨린 건이 무려 약 95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일본 여객철도는 승객이 선로에 물건을 떨어뜨렸을 경우 절대 선로에 내려가지 말 것을 경고하며, 대신 직원에게 떨어뜨린 물건을 주워줄 것을 요청해달라고 밝혔다.

에어팟 케이스(위), 갤럭시버즈 케이스(아래)

때문에 동일본 철도 직원들은 일반적으로 집게 도구를 사용해 무선 이어폰을 꺼내곤 하는데, 동그랗고 매끈한 무선 이어폰이 자갈이 많은 선로에 떨어졌을 때는 줍기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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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여객철도와 파나소닉은 무선 이어폰을 집는 진공 청소기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도쿄 이케부쿠로역에서 진행된 초기 테스트에서 개발된 청소기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집게 보다 훨씬 빠르게 무선 이어폰을 회수할 수 있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선로에 빠뜨린 무선 이어폰 문제는 일본만이 겪고 있는 문제는 아니다. 미국 뉴욕에서는 에어팟을 선로에 떨어뜨린 승객이 빗자루와 강력 접착 테이프로 다시 회수하는 것이 목격된 적이 있으며, 한 승객은 치실과 자석이 탑재된 전자담배 충전기로 선로에 빠진 에어팟을 회수하기도 했다.